美 하원 중국 전략특위 대표단 대만 방문

최창근
2023년 03월 16일 오후 2:57 업데이트: 2023년 05월 25일 오후 4:08

미국 하원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했다. 지난 방문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앞서 로 칸나 민주당 하원의원, 토니 곤잘레스 공화당 하원의원을 비롯한 미·중 전략경쟁특위 소속 의원 4명은 2월 19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해 차이 총통을 면담하고 미국과 대만 간 안보 및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 밖에 마이크 갤러거 공화당 미·중 전략경쟁특위 위원장도 2월 중순 4일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총통, 라이칭더 부총통, 추궈정 국방부장 등 대만의 안보 핵심 책임자들을 만났다.

3월 16일, 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들은 켄 칼버트 공화당 의원을 비롯한 6명의 하원의원으로 구성된 미·중 전략경쟁특위원회 대표단이 3월 15일, 타이베이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대표단은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과 면담했다.

대만 외교부는 미·중 전략경쟁특위원회 소속 하원의원 6명의 대만 방문에 대해 “이들은 매우 중요한 대만의 친구이다. 대만과 미국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를 지지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외교부는 “이들이 미국과 대만 간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지지하고 있다. 해당 의원들의 방문은 미 하원이 당파와 관계없이 대만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한 대표단은 3월 16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구리슝(顧立雄)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 등 외교안보 정책 핵심 책임자들을 면담하여 미국과 대만 간 안보·경제·무역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미·중 전략경쟁특위원회는 미국 의회 차원에서 미·중 전략경쟁 대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주도로 지난 1월 설치됐다.

한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4월 온두라스를 비롯한 중남미 공식 수교국 순방에 나설 예정이다. 이때 미국을 경유,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만남을 가지기로 했다. 다만 중국과 수교, 대만과 단교를 시사한 온두라스로 인하여 계획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