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 경제 충격…“뉴욕시 소기업 3개 중 1개 폐업 위기”

톰 오지메크
2020년 07월 23일 오후 4:45 업데이트: 2020년 07월 27일 오전 1:21

코로나로 인한 경제 충격으로 미국 뉴욕시의 소기업 3개 중 1개는 폐업 위기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기관인 ‘파트너십 포 뉴욕시티’(PNY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여파로 전체 3분의 1에 달하는 뉴욕시 소규모 기업 약 23만 개는 사업을 재개하지 못할 것이다.

PNYC는 보고서를 통해 신종코로나(중공 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사태 이후 대응 계획과 영향력, 전염병 발병 영향을 평가해 뉴노멀 시대 회복과 생존을 위한 행동을 제안했다.

보고서 저자이자 PNYC 공동대표인 나타샤 아바네시언스와 캐서린 와이어드는 “우리는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코로나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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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한 기념품 상점에 직원이 손님을 기다리면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2020.2.13 | Spencer Platt/Getty Images

이들은 “바이러스가 잘 통제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시 창궐할 우려가 있다”면서 “현재 뉴욕시 메트로폴리탄 지역 약 150만 명 시민들이 실직 상태에 빠졌고, 수만 개의 소기업이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다.

또한 뉴욕시민들이 긍정적 변화와 회복을 위해 함께 힘쓰지 않는다면 코로나 대유행으로 촉발된 긴장 상태가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한 여행 및 관광 중단으로 요식업·쇼핑·문화·오락 업계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며 업계 전반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 타격이 큰 곳은 2만 7천 개에 이르는 음식점으로 문화·오락 분야를 포함해 내년까지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아울러 보고서에서는 “경제를 봉쇄하는 것보다 재가동하고 복구하는 작업이 더 어려울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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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뉴욕의 빈 커피숍을 지나가고 있다. 2020.2.13 | Spencer Platt/Getty Images

메트로 지역은 실업률이 18.3%로 대폭 증가해 전체 100여만 가구의 상당수가 임대료 지급과 가족 생계 부양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실정이다.

현재 뉴욕시 일자리 5개 중 2개는 100명 미만 사원을 보유한 소기업 일자리이며, 이들 소기업 대부분은 수익 없이 버틸 수 있는 한계가 3개월 정도다.

PNYC 공동대표들은 “사업재개를 위한 비용, 임대료 상환, 물품 구매 등을 위한 자금이 바닥나 버렸고, 수만 명의 사업주가 위험에 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유색인종 사업주들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 마이클 코바트 최고경영자는 외식·숙박 분야에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뒤이어 관광·예술·여가·운송 등 분야가 영향을 받은 것에 대해 “우리 모두 폭풍 가운데 있지만, 같은 배를 타지는 않았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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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리버티 아일랜드의 한 노천카페가 영업을 재개한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2020.7.20 | Jeenah Moon/Getty Images

보고서는 올해 숙박·음식 서비스업 매출액이 2019년 대비 3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오는 2021년에는 43%나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봉쇄가 지속할 경우 2021년 매출액이 53%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 와중에 뉴욕의 높은 임대료와 규제, 세금 등도 큰 부담이다.

PNYC 측은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사업재개를 위한 조치들이 필수적이라면서 소기업 사업주를 위한 자본 접근성과 기술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학생들의 졸업 전 취업을 지원하는 지역 커뮤니티 기반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또한 다양한 인종의 지도자들이 모여 교통, 인종 문제, 지역사회 개발 등 현안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신용카드 업체인 마스터카드의 아제이 반가 최고경영자는 뉴욕시의 회복을 위해서 전염병을 빠르게 치료해 보건 위기부터 해소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