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강 전투기 한국 출동…제주 인근서 한미연합공중훈련 실시

이윤정
2022년 12월 20일 오후 4:4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4:49

美 최강 전략자산 B-52H·F-22 동시 출격
韓 F-35A·F-15K와 제주 인근 카디즈서 훈련

한국과 미국이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미 전략폭격기와 전투기를 동원해 한미연합공군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이 연일 군사적 도발 수위를 높이는 데 따른 경고 메시지로 분석된다.

한미 공군은 12월 20일 “미국 전략폭격기(B-52H)의 한반도 인근 전개를 계기로, 한미 연합공군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미국 측 F-22 전투기와 우리 측 F-35·F-15K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제주도 서남방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Korea Air Defense Identification Zone) 일대에서 시행됐다.

국방부는 “일본 가데나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美 공군의 F-22는 이날 군산기지에 전개했다”며 “이번 주 내 국내에 머무르며 우리 공군의 F-35A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합공군훈련은 한미 군사 당국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뤄졌다. “미국의 대표적인 확장억제 자산인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 상황에서 한미 최신예 전투기들이 전략자산 엄호절차에 숙달함으로써 한미 간 상호운용성 향상 및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국방부는 강조했다.

이번 미국의 전략폭격기(B-52H)와 F-22 전투기 전개는 미국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의 일환이다.

앞서 지난 11월 3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통해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한 동맹의 능력과 정보 공유, 협의 절차, 공동 기획 및 실행 등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미국 전략자산을 적시적이고 조율되게, 빈도와 강도를 증가해 운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올해 들어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8발을 포함해 총 32차례에 걸쳐 최소 65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지난달 18일 신형 ICBM 화성-17형 발사에 이어 지난 15일에는 신형 ICBM 개발을 위한 고체연료 엔진 시험, 지난 18일엔 군사 정찰위성 시험 발사 사실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