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가 소식통 “에스퍼 국방, 대통령 원하는 만큼 소임 다할 것”

잭 필립스
2020년 08월 14일 오후 4:39 업데이트: 2020년 08월 14일 오후 4:53

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 후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해임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직접 반박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인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주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과 연방 정부에서 미국 국민을 대신해 부인할 수 없는 성공을 거둔 놀라운 팀을 구성했다”며 현 각료들을 긍정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진압을 위해 연방군 동원을 지시했으나 이에 반기를 든 에스퍼 장관에 불만을 가졌으며 해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과 국방부 관료들을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디어 대변인은 “우리는 현재 새로운 인사 단행 계획은 없으며, 대선 이후 또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변화에 ​​대해 추측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에스퍼 국방장관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에포크타임스에 “에스퍼 장관은 대통령이 원하는 한 자신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 국방부 조나단 호프만 대변인은 “에스퍼 장관은 위대한 우리 국가의 안보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 가장 큰 영광과 특권이라고 말했다”며 언론의 해임설을 반박했다.

호프만 대변인은 또한 “에스퍼 장관이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대통령의 지원을 받으며 국방부 수장으로서 우리 부처를 이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6월 한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BLM) 시위로 파손된 워싱턴 교회를 방문한 날 대통령이 성경을 들고 사진을 찍으리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또한 “그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우리 중 많은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라파예트 공원과 세인트 존 성공회 성당을 둘러보리라는 점은 알고 있었다”면서 “다만 정확히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 그곳에 도착했을 때 계획이 무엇이었는지는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으로 미 일부 언론에서는 에스퍼 장관이 배제되고 있다는 추측이 나돌았지만,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는 않았다.

한편, 에스퍼 장관은 지난 2019년 전임 제임스 매티스 장관이 물러난 뒤 트럼프 대통령에 지명됐다.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독단으로 미군의 시리아 철군을 명령하면서 해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