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수 드라마 ‘제너럴 호스피털’ 배우 2명, 백신 거부로 해고

하석원
2021년 11월 25일 오전 9:08 업데이트: 2021년 11월 25일 오전 9:28

미국 인기 장수 드라마 ‘제너럴 호스피털(종합병원)’의 주요 출연자 두 사람이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제작진으로부터 해고를 당했다.

이 드라마에 1991년부터 30년째 출연 중인 배우 스티브 버튼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에서 “불행히도 ‘제너럴 호스피털’은 백신 접종 의무화 때문에 나를 하차시켰다”고 밝혔다.

같은 드라마에 25년째 출연 중인 배우 잉고 라데마허 역시 백신 접종을 거부해 더 이상 드라마에 출연하지 못하게 됐다. 라데마허의 마지막 출연분은 지난 22일 방송됐다.

제너럴 호스피털은 미국 ABC에서 1963년 4월 1일부터 지금까지 방송하고 있는 일일 드라마다. 종합병원을 배경으로 환자와 의료진 등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그려내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버튼은 “의학적, 종교적 면제를 신청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며 “이건 나의 개인적인 자유에 관한 문제다. 누구도 이런 문제로 생계가 끊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이런 의무들(백신 접종 의무)가 해제된다면 ‘제이슨 모건’(보턴의 극중 배역명)으로 복귀해 배우 생활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랜 시간 배역을 맡겨 준 제작진에 감사했다.

버튼은 지난 8월 드라마 촬영장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돼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백신을 맞지 않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후 획득한 자연 면역은 백신 접종으로 얻은 면역보다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의대 등 공동연구팀이 자국민 77만8천명을 조사해 지난 8월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백신 접종자가 코로나에 감염될 위험은 자연 면역 획득자보다 6~13배 높았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도 직원 5만2238명을 조사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재감염된 사례는 0건이라고 밝히는 등 전 세계에 자연 면역의 효능을 입증하는 연구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미국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 의무화를 시행하면서 자연 면역 획득을 의무화 면제 요건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의학적, 종교적 면제는 허용하나, 버튼의 사례처럼 거부되는 경우도 있다.

* 에포크타임스는 코로나19의 병원체를 중공 바이러스로 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