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부 주 유류세 일시 면제…“주민들 고유가에 고통”

한동훈
2022년 03월 22일 오전 10:09 업데이트: 2022년 03월 22일 오전 10:56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기름값이 치솟는 미국에서 일부 주(州)들이 유류세를 일시적으로 면제해주고 있다.

미국 조지아와 메릴랜드주는 최근 고유가에 신음하는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유류세를 일시적으로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조지아의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휘발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5월 말까지 주(州) 유류세 징수를 일시 중단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메릴랜드의 래리 호건 주지사 역시 30일간 유류세 부과를 중단하는 법안을 발효시켰다.

올해 시작과 함께 기름값 상승세를 나타낸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유 공급 불안이 겹치면서 유가가 40% 가까이 급등했다.

켐프 주지사는 “조지아 주민들을 돕기 위해 최대한 빠르게 법안에 서명했다”며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 법안은 조지아 주의회를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메릴랜드 주지사실은 성명을 통해 “고유가로 인한 주민들의 부담을 어느 정도 경감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시장이 불안해 가격이 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석유회사들의 담합, 중공 바이러스 확산(코로나19)이 유가 급등 원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