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억만장자 기업가 “중국인 4억명 탈당, 큰 물결 이룰 것”

강우찬
2022년 09월 8일 오후 12:33 업데이트: 2022년 09월 8일 오후 12:33

기업인을 비롯한 미국 사회 각계인사들이 중국 공산당 탈퇴 4억 명 돌파를 축하했다.

뉴욕에 본부를 둔 민간단체인 ‘글로벌 공산당 탈당센터'(이하 탈당센터)는 5일(현지시간) 중국인 4억 명 이상이 중국 공산당 및 산하 조직을 탈퇴한 것을 기념하는 축하 연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기업인, 언론인, 변호사, 인권운동가와 자원봉사자 등 500명이 참석해 많은 중국인이 중국 공산당의 ‘낙인’을 지우고 공산주의의 지배에서 벗어난 것을 축하했다.

투자회사 뉴컴앤컴퍼니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프레더릭 뉴컴은 축사에서 “탄압에 굴하지 않고 자유를 찾는 것은 미국의 건국 기본이념”이라고 강조했다.

뉴컴 CEO는 자신의 선조가 17세기에 영국에서 건너와 미국의 개척과 발전에 일조한 인물이라고 소개하면서 “많은 중국인은 미국을 건국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컴앤컴퍼니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며,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과 기업, 정부기관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뉴컴 CEO와 동반 참석한 그의 아내 세실리아 크로울리는 “4억 명의 사람들이 중국 공산당을 탈퇴한 것은 족쇄를 풀고 압제에 맞선 것”이라며 “이러한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탈당 센터) 자원봉사자들의 용기와 노고의 결과”라고 말했다.

크로울리는 “자원봉사자들은 중국 공산당을 탈퇴한 뒤, 다른 이들의 탈퇴를 돕기 위해 나선 사람들”이라며 “연못에 돌 하나를 던지면 작은 파문이 일어나고 끝나지만 여러분은 거대한 파도를 일으키고 있다. 그 파도는 이곳에서 중국 본토까지 퍼져 더 많은 사람이 여러분에게 합류하도록 할 것”이라고 축원했다.

중국 공산당 탈당은 중국 공산당과 그 청년조직인 ‘공산주의 청년단(공청단·14~28세 대상)’, 유소년 조직인 ‘소년선봉대(소선대)’를 탈퇴하는 선언을 가리킨다.

공산당에 직접 탈탕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단체인 탈당센터에 선언하는 것이지만, 탈당센터는 요청에 따라 일련번호가 기재된 탈당인증서를 발급한다.

미국 이민당국에서는 이 서류를 공산당 조직을 탈퇴했다는 공신력 있는 증빙의 하나로 인정하고 있다. 공산당이 통치하는 중국 사회에서 당 조직에 직접 탈당 신청을 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어서다.

중국 공산당은 입당 선서를 할 때 “당의 강령을 지지하고 당원으로서 의무를 다하며” 또한 “공산주의를 위해 일생을 분투하고 언제든 당과 인민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으며 영원히 당을 배반하지 않겠다”고 맹세하게 한다.

공산당 조직을 떠난 사람들은 이 선서를 ‘짐승의 낙인’이라고 표현한다. 중국 공산당이 본질적으로 인성(人性)에 반대하는 조직이며 사람을 살해하고 문명을 파괴하는 사악한 조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에 거주하는 한 중국인 여성은 4억명 탈당 소식을 접한 뒤 “중국인들은 어려서부터 세뇌를 받아 그 영향이 깊게 남아 있다”며 자신도 초등학교 때 학교에서 여러 차례 공산당에 항의하면 절대 안 된다는 세뇌 교육을 받았다고 말했다.

탈당 센터 역시 이러한 세뇌를 극복하도록 하기 위해 전 세계 곳곳에서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진실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진실을 알고 탈당 선언을 하는 중국인들을 ‘용사’라고 부르며 격려하고 있다.

* 이 기사는 뉴욕지사 린단 기자가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