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위원장 “연준의 통화 긴축과 글로벌 슬럼프에도 미국 경제 상승세”

소매 판매량 증가는 3/4분기 경제성장 의미

이멜 아칸(Emel Akan)
2019년 09월 17일 오전 9:15 업데이트: 2020년 01월 2일 오전 11:59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13일(현지시간) 세계 경기 침체와 연방 준비 제도(Fed·연준)의 긴축 통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지금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가 1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미국 소매 판매량은 월별 기준으로 0.4% 증가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탄탄한 소매 시장은 예상보다 많은 자동차 판매와 온라인 쇼핑에 의해 힘입은 것이다.

커들로 위원장은 볼티모어에서 열린 2019년 공화당 하원의원 연찬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최근 3개월 동안 핵심 소매 매출이 (연간으로 환산해) 7.5% 정도 성장하면서 3/4분기 경제 수치가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말 대단한 숫자”라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자신은 늘 낙관론자였으며 시장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를 예측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글로벌 슬럼프에 연준의 금리인상까지 겹쳤지만 상당히 잘 헤쳐 나왔고, 점점 나아질 것으로 본다. 우리는 실제로 나아지고 있고 지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내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다.”

커들로 위원장은 소매판매 실적 호조로 연준 금리 인하 필요성이 무뎌졌느냐는 질문에 특별히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트위터를 통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0(ZERO)이나 그 이하로 낮춰야 한다”며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런 다음 우리는 부채상환을 시작해야 한다. 이자 비용은 훨씬 더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커들로 위원장은 금리 인하를 옹호했지만 0으로 줄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특별히 의견을 표명하지 않았다.

하원 공화당원들은 내년의 입법 우선순위를 논의하기 위해 볼티모어에 모였다. 커들로 위원장은 비공개회의에서 공화당 의원들에게 경제 전망에 대해 브리핑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중 무역회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항상 훌륭한 거래를 할 수 있다”며 “관세를 조금 면제하면서 중국과 긴장이 어느 정도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호의에 보답했고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커들로가 덧붙였다.

중국은 9월 13일 미국산 콩과 돼지고기에 부과된 징벌적 관세를 철폐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무역대표부는 10월 초 각료급 회의가 시작되기 전에 9월 중순에 무역 회담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