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쉐이크쉑 창업자 “식당 손님에게 백신 접종 증명 요구할 것”

2021년 07월 30일 오전 11:41 업데이트: 2021년 07월 30일 오전 11:41

미국의 유명 햄버거체인 ‘쉐이크쉑’(Shake Shack)의 창업자가 매장 입장 시 손님에게 코로나19(중공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하기로 했다. 

쉐이크쉑의 창업자이자 미국 외식 기업 유니언 스퀘어 호스피털리티 그룹(USHG)의 회장 대니 마이어는 29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실내에서 식사할 손님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마이어는 직원들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면서도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해고하겠다고 언급하지는 않았다. 직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할 것이라는 언급도 없었다. 직원들에게는 백신 접종 기한으로 45일이 주어진다.

이번 지침은 쉐이크쉑 매장에서는 시행되지 않는다. USHG의 맨해튼, 유니언 스퀘어 카페, 그래머시 태번 등 뉴욕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마이어는 이 지침에 대해 “내가 본 것 중 가장 논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과학자는 아니지만 데이터를 읽을 줄 안다”며 “이것은 백신 미접종자의 위기다. 그리고 나는 비즈니스 리더로서 우리 팀과 손님들을 돌봐야 할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게 바로 우리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쉐이크쉑 매장의 지침 시행 여부에 대해선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그래머시 태번 레스토랑의 모습. | Google Maps Street View

마이어의 이런 발표에 일부 뉴욕시 공무원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의 언론담당 비서는 자신의 트위터에 “대니 마이어 회장이 직원과 고객을 위한 백신 의무화 방침을 발표했다”며 “이런 대담한 움직임은 뉴욕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시장의 지지와 격려를 받았다. 이것이 앞으로 나아갈 길”이라고 환영했다.  

이처럼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하는 ‘백신 여권’ 시스템 도입에 대해 시민 단체와 공화당 의원들은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백신여권이 강제화되면 국민들이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로 나뉘게 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플로리다 등 공화당이 주도하는 일부 주들은 기업과 주정부가 백신여권 강제화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기존의 마스크 지침을 변경해 코로나19 전염력이 높은 지역에서는 백신 완전 접종자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권고를 내놨다. 다만 CDC는 이런 지침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지침 발표 후 일부 대기업과 연방 정부 기관들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적용했고,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경우 지침 발표 한 시간 만에 시내 마스크 착용 명령을 내렸다. 

에포크타임스는 USHG 측에 고객의 백신 접종 여부를 어떻게 확인할 것인지 등 추가 답변을 요청했다. 

코로나19는 중공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병이다.

/잭 필립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