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매코널 재난지원금 2000달러 인상안 저지

한동훈
2020년 12월 30일 오후 1:22 업데이트: 2020년 12월 31일 오후 1:27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중공 바이러스 재난지원금을 600달러에서 2000달러로 늘리는 인상안 상정을 29일(현지시각) 저지했다.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인상안 상정을 요청받자, 구두로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으나 구체적인 거부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재난지원금 2000달러 인상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부양책 서명을 늦추면서까지 강력하게 요구한 사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외국을 지원하는 일에는 예산을 낭비하면서 정작 도움이 필요한 자국민에게는 돈을 쓰지 않는다며 인상을 요구했었다.

이에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28일 인상안을 통과 시켜 이날 상원에 넘겼으나, 공화당 소속인 매코널 원내대표가 거부하면서 표결 자체가 무산됐다.

상원 상정은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버니 샌더스 무소속 상원의원이 주도했다.

이번 인상안은 중공 바이러스로 인한 경기침체로 고통받고 있는 미국인 1인당 2000달러, 4인가족 5200달러를 지급하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상안 표결이 저지되자, 공화당에 ‘옳은 일을 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트윗을 통해 “공화당이 죽음을 바라는 게 아니라면, 또한 옳은 일을 하기 위해서 2000달러 지급을 가능한 한 빨리 승인해야 한다”며 “600달러로는 충분하지 않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