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앞바다서 규모 7.3 지진, 작년 강진 발생지점 인근

한동훈
2022년 03월 17일 오전 11:55 업데이트: 2022년 05월 31일 오전 11:33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NHK 등에 따르면 16일 오후 11시36분께 후쿠시마현 해안에서 60km 떨어진 앞바다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현 일부 지역에서는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 6강은 걸어서 이동할 수 없어 기어야 하는 상황이다. 고정되지 않은 가구는 흔들리거나 넘어질 수 있다.

이번 지진으로 도쿄에서 건물이 2~3분 정도 크게 흔들렸고 오사카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 수도권 등에서는 대규모 정전도 발생했으나, 17일 새벽 대부분 복구됐다.

도쿄전력은 이날 오후 11시 44분 기준으로 도쿄에서 70만 건을 비롯해 208만 건의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여파로 도쿄 등에서는 전철 등의 운행이 일시 정지됐다가 재개되기도 했다.

일본 기상청은 미야기현과 이시노마키항과 센다이항에서는 각각 20cm, 30cm 높이의 해일이 관측됐다며, 최대 1m의 쓰나미(지진해일) 주의보가 발령했다.

NHK는 후쿠시마-시로이시자오 구간을 운행하는 신칸센 열차(하행) 17량 중 16량이 탈선했으나 승객과 승무원 78명 모두 부상 없이 무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지진은 작년 규모 6.9의 강진이 일어났던 곳과 가까운 지점에서 발생했다.

이번 지진 발생지점은 북위 37.7도 동경 141.70, 진원의 깊이는 60km로 추정됐으며 작년 3월 20일 지진 발생지점은 북위 38.40도, 동경 141.7로 진원의 깊이는 59㎞였다.

[좌] 작년 3월20일 규모 6.9 지진 발생지점 [우] 이번 지진 발생 지점 | 일본 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