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사카대, 논문 표절한 중국인 유학생 박사학위 취소

강우찬
2022년 09월 25일 오후 12:00 업데이트: 2022년 09월 25일 오후 12:00

일본에서 연구 부정행위가 적발된 중국인 유학생의 박사학위가 취소됐다.

오사카대는 최근 학위논문 작성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발견됐다며 중국인 유학생 출신 저우(周)모씨의 박사학위를 취소한다고 21일 밝혔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오사카대 연구윤리위원회 조사 결과 공과대학원 박사후연구원이었던 저우씨의 박사학위 논문에서 표절과 무단 인용 28곳이 논문 전반에 걸쳐 발견됐다.

이에 따라 대학 측은 이날 교육연구협의회를 개최하고 저우씨에게 수여한 박사학위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저우씨는 부정행위 사실을 시인하고 결과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 유학생인 저우씨는 지난 2020년 3월 알루미늄 합금의 레이저 용접에 관한 논문으로 이 대학 공과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러나 이듬해 1월 해당 논문에 출처를 제대로 밝히지 않은 인용과 표절이 다수 포함됐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대학 측은 연구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벌여왔다.

오사카대 니시오 쇼지로 총장은 이번 박사학위 취소와 관련해 “학위를 수여하는 고등교육기관으로서 매우 유감”이라고 논평했으며, 대학 측은 해당 논문 지도교수에게 주의 조치했다.

저우씨의 재학 중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중국 윈난성 출신으로 베이징항공항천대학을 졸업했다. 현재 일본 혼다기연공업(혼다 자동차)에 재직 중이다.

에포크타임스는 혼다 홍보담당자에게 이번 사건과 관련해 논평을 요청했으나, 응답받지는 못했다.

일본에서 중국인 유학생이 부정행위로 박사학위를 취소당했다는 소식은 중국 포탈사이트 왕이(网易)를 통해 중국에도 전해졌다.

왕이가 운영하는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 ‘왕이하오(网易号)’에 일본 주재 기고가는 “중국 유학생이 또 사고를 쳤다”는 제목의 기사로 이번 사건을 자세히 보도했다.

이 기고자는 “일본에서 유학생의 논문 표절은 값비싼 대가를 치른다”며 “다른 사람의 논문이나 저작물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야 하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를 맞게 된다”고 전했다.

일본 현재 매체들은 지금까지 중국인 유학생이 취득한 박사학위 중 20여개가 부정행위로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