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복합위기 돌파에 외교역량 결집해야”…재외공관장 역할 강조

이윤정
2023년 03월 28일 오전 10:56 업데이트: 2023년 03월 28일 오전 10:56

윤석열 대통령이 세계 각국 주재 대사‧총영사 등 재외공관장이 모인 자리에서 복합 위기 돌파를 위해 외교 역량을 결집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3월 27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을 개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사·총영사 및 내정자 등 166명을 포함해 관계부처 장관, 대통령실 관계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및 간사, 대외직명대사 등 200여 명이 만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지금은 대한민국이 복합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 마련을 위해 모든 외교 역량을 결집해야 할 시점”이라며 “한국·일본·중국 3자 정상회의를 다시 가동해 역내 평화와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재외공관장 회의는 이날부터 31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코로나19 사태로 그간 화상으로 진행하다 4년여 만에 대면 방식으로 전환됐다.

윤 대통령은 국정과 대외관계를 관통하는 공통 분모로 ‘자유’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 법치, 인권이라는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가 연대할 때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를 지켜 낼 수 있다”면서 “이런 인식하에 한미동맹 복원 발전과 한일관계 정상화 등 자유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대표 영업사원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수출 전진 기지의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외교를 포함한 모든 외교적 행보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국익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고 지역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 공관장이 최선을 다해 뛰어 달라”며 ▲공적개발원조(ODA) 규모 확대 ▲인력 양성, 기술 공동개발, 해외시장 공동진출 등 개발협력 확대 등도 요청했다.

앞서 열린 회의에선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을 비롯해 재외공관장 166명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능동적 경제안보’를 주제로 토론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경제안보 외교와 과학기술 외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 우리의 경제안보 강화를 위한 재외공관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재외공관장들은 이재민 경제안보대사와 신성철 과학기술협력대사의 강연을 듣고, 현장 경험과 관련 정책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외교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