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한미동맹 계속 확장…미래로 전진할 것” 방미 성과 공유

이윤정
2023년 05월 2일 오후 3:26 업데이트: 2023년 05월 2일 오후 3:26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미의 성과에 대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은 ‘가치동맹’의 주춧돌 위에 안보동맹, 산업동맹, 과학기술동맹, 문화동맹, 정보동맹이라는 다섯 개의 기둥을 세웠다”고 총평했다.

윤 대통령은 5월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이들 다섯 개 분야의 협력이 확대되고 상호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이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국빈 방미의 최대 성과로 평가되는 워싱턴 선언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한미 안보동맹이 핵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드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선언은 ‘한국형 확장억제’의 실행계획을 담고 있다”며 미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국 기항 등 유례를 찾기 힘든 사항이 명시된 점을 구체적 사례로 들었다. 핵협의그룹(NCG) 창설 합의와 관련해선 “한·미 간에 일대일 관계로 더 자주 만나 더 깊게 논의한다는 점에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핵계획그룹(NPG)보다 더 실효적”이라고 밝혔다.

TV와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된 모두발언을 통해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영역이 계속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핵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된 한·미 동맹은 공급망과 산업동맹, 과학기술 동맹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간에 신설한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와 관련해선 “기술동맹의 추진전략을 수립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보동맹 차원의 ‘전략적 사이버안보 협력 프레임워크’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 간 정보의 공유를 포함한 사이버 안보 기술, 정책, 전략에서 협력을 증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한·미 동맹은 자유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가치동맹으로,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정의로운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950년 미국의 젊은이들은 알지 못하는 나라, 가보지도 만나보지도 못한 국가와 국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쳐 대한민국을 구했다”며 “대한민국이 전쟁의 참혹한 상처와 폐허를 극복하고 오늘의 번영을 일구며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기까지 미국은 우리를 많이 도왔다”고 감사를 뜻을 전했다.

이어 “세계 최강 국가와 70년 동안 동맹을 맺어왔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며 “한미 동맹 70년 역사는 그냥 주어진 게 아니다. 국가 관계에 있어서 고마운 것이 있으면 고맙다고 이야기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힘에 의한 평화로 미래 세대들이 안심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튼튼한 안보를 구축하겠다”면서 한미동맹이 미래 세대에 더 큰 기회의 플랫폼이 되도록 면밀한 후속 조치를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