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인, 2차 내각 인선 발표…법무장관에 한동훈 지명

이윤정
2022년 04월 13일 오후 5:08 업데이트: 2022년 04월 13일 오후 5:46

교육 김인철, 외교 박진, 통일 권영세
법무 한동훈, 행정안전 이상민, 환경 한화진
해양수산 조승환, 중소벤처 이영, 비서실장 김대기

새 정부 초대 내각의 8개 부처 장관 후보자 및 대통령 비서실장이 발표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4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정부 2차 인선안을 직접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교육·외교·통일·법무·행정안전·환경·해양수산·중소벤처 등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 각 후보자에 대한 인선 이유도 밝혔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김인철 전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이 지명됐다. 윤 당선인은 김 전 총장에 대해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장을 거쳐 한국대학교육협회장을 역임한 분”이라며 “교육부 개혁과 고등교육의 혁신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아이들과 청년 세대에게 공정한 교육의 기회와 다양성을 설계해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외교부 장관에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명됐다. 윤 당선인은 박 의원에 대해 “외교관 출신의 4선 의원으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한영협회와 한미협회장을 역임했고 외교·안보 분야의 최고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분”이라며 “교착 상태에 빠진 우리 외교를 정상화하고,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연대를 다 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거듭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통일부 장관에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발탁됐다. 4선 의원인 권 의원은 통일외교통상위, 정보위원장, 주중대사를 역임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윤 당선인은 “중도 실용 노선을 견지해온 권 의원은 향후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주실 것”이라며 “원칙에 기반한 남북 관계의 정상화로 진정한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열어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 박진 의원, 권영세 의원(윗줄 왼쪽부터),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가운데줄 왼쪽부터),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이영 의원,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아랫줄 왼쪽부터) | 연합뉴스

차기 정부 첫 법무부 장관에는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지명됐다. 윤 당선인은 인선 이유에 대해 “20여 년간 법무부와 검찰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고 수사와 재판, 검찰제도, 법무행정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왔다”며 “법무행정 현대화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사법제도를 정립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윤 당선인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를 지냈고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서도 윤 당선인과 함께 일했다. 이날 “파격 인사가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 당선인은 “절대 파격 인사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한 후보자는) 유창한 영어 실력을 보유하고 다양한 국제 업무 경험도 갖고 있다”고 답했다.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명됐다. 윤 당선인은 “판사 출신으로서는 드물게 행정 경험을 쌓아온 분”이라며 “국민권익위 부위원장과 중앙행정심판위원장을 역임하며 국민 권익 향상과 공공기관 청렴도, 공직자 윤리의식 제고를 위해 헌신해왔다. 명확한 원칙과 예측 가능한 기준으로 투명하고 효율적인 공직 인사와 행정을 구현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환경부 장관에는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이 지명됐다. 윤 당선인은 “30여 년간 한국환경연구원에서 환경정책 연구를 시행한 정책전문가이면서 한국환경연구원 부원장, 대통령실 환경비서관을 역임한 분”이라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한 후보자는 규제 일변도의 환경정책에서 벗어나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환경정책을 설계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이 발탁됐다. 윤 당선인은 인선 이유로 “국무총리실,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 해양정책실장, 부산지방 해양수산청장 등 해양수산 관련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해양수산 분야 최고 전문가”라며 “우리의 풍부한 해양 자원을 바탕으로 해양수산업의 융성과 글로벌 물류 중심의 신해양강국 밑그림을 그려낼 분”이라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이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명됐다. 윤 당선인은 “신생 벤처기업을 강소기업으로 일궈낸 벤처기업인 출신이자 국회에서는 중소기업,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왕성한 의정활동을 해왔고 정무 감각도 겸비한 분”이라며 “대선 과정에서는 디지털데이터 패권국가로 가기 위한 비전을 저와 함께 설계했다. 우리 경제와 일자리 보고인 중소 벤처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비서실장에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임명했다. 인선 이유로는 “청와대 경제수석,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통계청장을 역임하고 청와대 선임행정관, 수석 비서관, 정책실장까지 두루 거친 보기 드문 경력을 가진 분”이라며 “경제전문가이면서 정무 감각을 겸비하고 있고 다년간 공직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4월 10일 1차 인선 발표에 이어 이날 2차 인선 발표로 18개 부처 중 16개 장관 후보자가 모두 지명됐다. 남은 농림축산식품부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대통령실 인사와 함께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