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글로벌 위기, 수출 증진으로 정면 돌파…초당적 협력 당부”

이윤정
2022년 11월 23일 오후 7:39 업데이트: 2022년 11월 23일 오후 7:39

수출이 한국 경제의 동력
사우디 등 정상 외교 결실 맺도록 지원 필요
국민 먹고사는 문제에 여야 따로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과 같은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에서는 수출 증진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1월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에서 열린 제1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수출은 오늘날의 한국 경제를 만들어낸, 국민 일자리의 원천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민간협회·기업 관계자, 코트라·한국수출입은행 등 수출 관계 기관이 함께한 이날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대외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고 사실상 모든 산업 분야가 수출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며 글로벌 위기 상황에 대한 해법으로 ‘수출 증진’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노동집약적인 부분부터 수출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우리가 최첨단 기술 집약적 산업 분야의 수출을 이끌어나가야 한다”며 “정부는 민간 주도 시장 중심의 성장 기조를 택하고 있지만, 수출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단순히 기업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더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제1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유럽과 중동의 국가들이 한국 원전과 방산에 관심을 갖고 이와 관련한 논의를 희망하고 있다”며 “배터리·반도체 등과 관련한 협력 요청도 전 세계로부터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동 산유국들이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우리의 숙련된 기술과 경험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부연하며 “최근 아세안과 사우디를 비롯한 정상 외교와 연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수출 수주 기회가 실질적인 성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수출 관계 기관에서 민관을 확실하게 밀어주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지역별 특화 전략을 세워 점검하고 각 기업이 수출 수주 과정에서 겪는 애로 사항과 정부가 무엇을 해줘야 하는지를 찾아내서 바로바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우리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 증진 전략과 풀어나가야 할 문제점을 직접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자리에 함께한 민간 공기업, 금융기관, 정부 관계자 모두 수출 증진을 위한 팀코리아 일원이라는 마음으로 합심 단결해서 수출 증진에 함께 힘써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야당을 향해선 초당적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관련 예산에 대해 야당이 전액 삭감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문제마저도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기업이 죽고 사는 문제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정쟁은 국경 앞에서 멈춰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