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상선 서해 NLL 침범…우리 군 경고사격에 北, 방사포 위협 사격

이윤정
2022년 10월 24일 오전 10:07 업데이트: 2022년 10월 24일 오전 10:07

北, 해상 완충구역에 방사포10발 사격
중국 당 대회 끝난 다음날 무력도발 재개
합참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

북한 상선 한 척이 10월 24일 새벽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 사격을 받고 되돌아갔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새벽 3시 42분쯤 서해 백령도 서북방 27km 부근에서 북한 상선(무포호) 1척이 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 통신과 경고 사격을 받고 되돌아갔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 선박이 NLL을 넘은 것을 단순한 ‘월선’이 아닌 의도적인 ‘침범’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남한 함정이 서해 해상군사분사계선을 침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응해 ‘위협 경고’ 차원에서 방사탄 10발을 발사했다고도 밝혔다.

합참은 “NLL을 침범한 북한 상선에 대한 우리 군의 정상적인 작전 조치에 대해 북한군이 방사포 사격을 실시한 것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자 도발”이라며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적반하장식 주장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로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올해 3월에도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남하하던 북한 선박을 쫓던 북한 경비정이 NLL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 사격을 받고 물러나는 상황이 발생한 바 있다.

이번 북한 상선의 NLL 침범은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3연임이 확정된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끝난 직후 이뤄진 것으로, 북한이 다시 무력도발을 본격적으로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