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대의 분신 자살 조작 사건.. 천안문서 정체불명 인물들이 화염에 휩싸인 이유

2021년 01월 31일 차이나 인 포커스

*기사 하단에 영상 있습니다.

아돌프 히틀러는 유대인 학살을 자행하기 전 대중을 설득해야 했습니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선전 기구를 이용해 반유대주의 메시지를 쏟아내는 것이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중 나치가 자행한 유대인 학살, 홀로코스트는 이렇게 용인됐습니다. 전 세계 독재 정권들은 이 부분을 주목했습니다.

2001년 1월, 중국 공산당은 파룬궁이라는 심신 수련법을 몇개월 간 탄압해 왔습니다.

하지만 일반 대중은 정권의 정치 운동에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타임지는 “많은 중국인들이 탄압은 도가 지나치며, 파룬궁은 실제로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2001년 1월 23일, 중국은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5명이 분신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졌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그들이 파룬궁 수련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건 직후 중국 관영언론은 곧바로 20분짜리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습니다. 프로그램 시청하도록 촉구하는 전단지가 주택가에 뿌려졌습니다.

해당 내용은 다음 해 중국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방송됐습니다. 중국의 거의 모든 언론이 이를 보도했죠.

그러자 파룬궁에 대한 여론이 빠르게 바뀌었습니다.

[레비 브로디 | 파룬따파 정보 센터 상임이사]

“이 방송은 중국 사람들에게 파룬궁이 얼마나 사악한지 보여주는 선전 공세에 사용됐습니다. “봐라, 사람들이 분신하고 있다. 정말 끔찍하지 않은가?”
영상은 매우 끔찍하고 내러티브가 왜곡돼 있어, 실제로 중국 내 여론 흐름이 바뀌었죠.”

하지만 일각에서는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수련 서적에서 살인과 자살을 명백히 금지하는데 왜 파룬궁 수련자들이 자살하냐는 겁니다.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한 희생자의 고향을 방문했을 때, 왜 이웃들은 그녀가 파룬궁을 수련하는 걸 본 적이 없다고 했을까요?

국영언론 프로에서는 12세 피해자가 기관 절개술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이의 목구멍에 튜브를 삽입하는 수술로, 튜브를 통해 숨을 쉰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며칠 후 소녀가 큰 소리로 말하는 모습이 촬영됐습니다.

소녀: 아줌마, 제 생각에는…

화상 피해자로 감염에 취약했지만, 소녀는 공기에 노출된 상황에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간호사나 기자도 보호복을 입지 않았죠.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중국 관영언론은 분신 영상이 감시 카메라에 담겼다며, 클로즈업 영상은 AP, AFP, CNN 기자들이 촬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AP와 AFP는 당시 기자들이 천안문 광장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CNN 직원들이 현장에 있었지만, 촬영기자는 사건이 발생한 직후에 체포됐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리사 위버 CNN 피디는 클로즈업 영상을 찍기에는 너무 멀리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2001년 8월 14일, UN 회의에서 NGO 단체가 공식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중국 정권은 2001년 1월 23일 천안문 광장에서 벌어진 분신 사건을 파룬궁을 비방하는 증거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이 중국 정부가 연출한 사건임을 증명하는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 국제 앰네스티 등 다른 단체들도 중국 정권의 주장에 오류가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이미 악화된 후였습니다. 많은 중국인들이 파룬궁 탄압을 정당하게 여기게 된것 같습니다. 선전 캠페인 이후 구금돼 고문받는 파룬궁 수련생이 급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