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짐바브웨 천연자원에 영향력 확대

앤드루 맘보디야니
2019년 08월 5일 오후 4:17 업데이트: 2020년 01월 2일 오후 12:04

중국 저장성과 두 개의 짐바브웨 주가 자매결연하기로 함에 따라 에머슨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이 중국 투자자들을 구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짐바브웨 정부가 자국의 천연자원에 대해 중국에 지나친 통제권을 주고 있다고 우려한다.

음낭가과 대통령은 지난 7월 사흘간의 일정으로 짐바브웨를 방문했던 중국 기업 대표단에 중국 관리들의 관심이 전통적 도시 지역에 대한 투자 이상으로 확대된 것에 대해 기쁘다고 말했다.

중국 대표단은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저장성위원회 상무위원 겸 선전부장인 거후이쥔(葛慧君)이 주도했다.

음낭가과는 “저장성과 우리나라 주들과의 자매결연은 우리나라 모든 지역의 개발을 촉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주들은 짐바브웨 북부에 위치한 서마쇼날랜드 주와 서부에 위치한 북마타벨랜드 주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른바 ‘부채함정외교’를 통한 중국의 아프리카 착취와 식민지화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나쁜 대출

환경 운동가들의 네트워크인 그린 월드 워리어스의 보고서는 중국이 “아프리카 최대의 무역 파트너일 뿐만 아니라 가장 큰 대출 기관 중 하나”가 돼 철도, 도로, 경기장에 대한 대출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대출 중 상당수는 중국에 이익이 될 것으로 기대되지 않는다.

보고서는 “이 프로젝트들이 대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때, 중국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그 프로젝트를 통제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중국이 전 세계에 걸쳐 사용하고 있는 부채함정외교다”라고 밝혔다.

온라인 신문인 뉴 짐바브웨에 따르면, 짐바브웨 정부는 중국 투자자들을 중국의 관광 분야로 끌어들이기 위해, 세계의 경이로운 자연경관 중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에 1200ha(12km²)의 땅을 제공했다.

더욱이 짐바브웨 경제특구청의 기업담당관인 통구나 치탄도는 중국 대표단에게 호텔, 골프장, 금융서비스, 관광허브를 위한 토지를 소개했다.

노동당, 경제전문가, 아프리카 민주당(LEAD)의 대표 린다 마사리라. | 린다 마사리라 제공

그러나 짐바브웨에서 새롭게 구성된 정당인 노동당, 경제전문가, 아프리카 민주당(LEAD)의 린다 마사리라 대표는 “이 자매결연은 일반 짐바브웨인들에게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좋은 협정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마사리라는 에포크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배후의 동기를 알 필요가 있다”며 “짐바브웨 정부가 절박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 동기는 짐바브웨인들에게 해로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협정의 조건이 무엇이냐가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근본적으로, 이것은 짐바브웨와 우리의 유산을 파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짐바브웨 정부는 중국 투자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5년간의 면세와 자본설비에 대한 수입 관세 면제, 경제특별구역에서의 등록 절차 간소화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마사리라는 짐바브웨가 중국에서 기회를 발굴할 재정적, 물리적 능력이 있는지, 그리고 중국이 짐바브웨의 자원을 활용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짐바브웨인들이 중국을 탐험하는 것을 중국 관리들이 허락할지 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녀는 중국은 북마타벨랜드 주의 상아, 다이아몬드, 금과 서마쇼날랜드 주의 금, 다이아몬드에서 이익을 얻는 반면 짐바브웨인은 중국으로부터 동등한 가치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짐바브웨는 어떻게 중국인들을 통제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짐바브웨 당국이 중국인들을 통제하는 데 실패해 왔고 게다가 외교 관계가 더욱 강화된 현 상황을 감안할 때, 짐바브웨 정부는 중국인들을 통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후이쥔은 짐바브웨 국영신문 더 헤럴드의 기사를 인용해 “짐바브웨는 아프리카에서 중국의 중요한 파트너였으며 두 나라는 역사적 우의를 나누고 있다”며 두 나라의 협력을 호평했다.

상호이익?

그는 “현재 우리 관계는 전성기에 있다”며 “시진핑 국가주석과 음낭가과 대통령의 야심찬 포부와 정치적 리더십에 힘입어 저장성과 짐바브웨의 교류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사리라는 짐바브웨에서 사업하는 일부 중국 기업들이 이미 세금과 은행 시스템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짐바브웨는 이 지역에서 어떻게 그들을 통제할 것인가?”라고 다시 묻고 “파트너십은 강대국은 진실해야하고 약소국은 구걸하지 말아야 하며, 주권에 위협이 없어야 하고 개인이나 지역단체는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짐바브웨 관계 전문가인 프랜시스 단하는 올해 초 에포크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자들이 짐바브웨에서 중국의 영향력과 부정행위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고 이를 폭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80년 자유운동이라는 야당을 이끌기도 하는 프랜시스 단하는 “우리는 중국 기업 활동을 정확히 개괄하고 부패를 드러내는 적극적인 저널리즘이 필요하다. 그러면 현대 중국은 자의식도 강하고 매스컴의 관심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분명히 드러나는 더러운 행동들을 회피하려고 할 것이다”며 “중국의 위선은 광범위한 탐사 보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