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쓰촨성 축산농가서 조류독감 발생…닭·오리 1800마리 폐사

윤건우
2020년 02월 11일 오후 6:08 업데이트: 2020년 02월 11일 오후 6:08

중국 농업농촌부가 10일 쓰촨(四川)성 시충(西充)현에서 전날 H5N6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가금류 2497마리 가운데 닭과 오리 등 1840마리가 감염돼 폐사됐다.

당국은 감염된 가금류 외에도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2261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하고 감염 지역을 봉쇄, 살균 처리했다.

H5N6형은 치사율 62.5%로 조류독감 중에서도 악성이라고 알려져 있다. 중국 보건 당국이 보고한 10일까지 인체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대만 뉴스는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인용해 2014년 쓰촨성 일대에 H5N6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퍼진 이래로 7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총 24건의 확진 사례가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조류독감이 확인된 쓰촨성과 후난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인근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전혀 별개의 것이다.

앞서 중국 후난(湖南)성과 서북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도 올해 각각 1건의 H5N1형 AI와 4건의 H5N6형 AI 감염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지난 1월 조류 약 150마리가 서식하는 저수지에서 백조 19마리가 H5N6 조류독감으로 죽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이달 초 중국 당국은 후난성 사오시 한 농장에서 H5N1 조류독감이 발병해 4500마리가 감염돼 폐사했고, 전염을 막기 위해 인근 지역의 가금류 약 1만8000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