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식량 수입 급증…당국 “곡물 생산 역대 최고” 억지 주장

이윤정
2021년 02월 27일 오후 3:59 업데이트: 2021년 02월 27일 오후 3:59

지난해 중국의 식량 수입이 2019년보다 크게 증가했지만, 중국 정부는 “지난해 중국의 곡물 생산이 사상 최고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한 해 동안 곡물을 대규모로 수입하면서 곡물 수입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중국은 식량이 부족하지 않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과 다르다.

중국 관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곡물 수입량은 1억 4200만t이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해 3175만t , 30% 증가한 수치다. 곡물 수입이 1억 4천만t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옥수수 수입은 2019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최근 양돈업이 늘어나면서 돼지 사료로 쓰이는 옥수수 수요가 확대된 요인도 있다. 육류 수입도 2019년보다 60.4% 늘었으며 대두 수입도 크게 증가했다.

이와 비교해보면 중국 정부의 식량 관련 발표에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중국 정부는 “6년 연속 곡물 생산량이 1조 3천억 근(斤·500g)을 넘어섰다”며 “2020년 곡물 생산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난해 심각한 홍수와 자연재해를 겪었다. 중국 전역의 농부들은 흉작으로 인해 수확량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년간 중국의 식량 부족은 지속적으로 악화해 왔다. 2014년 세계 최대 식량 수입국이 된 중국은 2015년 이후 매년 1억t 이상의 곡물을 수입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중국 정부의 공식 수치는 신뢰할 수 없으며 실제 상황은 더 나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자연재해뿐 아니라 부패 문제도 식량 부족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곡물 분야의 부패 현상이 우려된다”는 문서를 발표했다. 

앞서 2013년 시진핑 중국 총서기는 “수년 동안 국가 곡물 창고에서 많은 사건이 발생했다”며 부패한 관료들이 곡물을 팔아 이익을 챙겼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