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산악마라톤서 16명 사망·5명 실종 대참사…악천후 때문

2021년 05월 23일 오전 8:20 업데이트: 2021년 05월 23일 오후 12:19

고지대의 낮은 기온에 폭풍·폭우 겹쳐
희생자들 대부분 저체온증 앓아

중국 북서부 간쑤성에서 100㎞ 산악마라톤 대회 도중 16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23일 구조 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날 아침 간쑤성 바이인시 징타이의 황허스린공원에서 산악마라톤 대회가 열렸을 때 극한의 날씨였다고 통신이 전했다.

고산지대여서 안 그래도 기온이 낮았는데 강풍이 불고 폭우까지 쏟아져 희생자들은 대부분 저체온증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대회 참석자들이 가족, 친구들과 연락한 내용과 사진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데, 상당수는 함께 붙어 체온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선수는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산악마라톤대회 장소 | 웨이보 캡처/연합뉴스

구조대도 고산지대여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오전 3시까지 1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현재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참사로 대회는 중단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