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민간 드론 업체, 중공군-인도 국경충돌 때 공중지원

한동훈
2021년 02월 28일 오후 4:30 업데이트: 2023년 01월 3일 오전 9:27

중국의 민간 드론 업체가 중국 공산당 인민해방군(중공군)과 인도국경수비대 사이 국경 충돌 당시, 공중지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선전(深圳)의 드론 업체인 커웨이타이(科衛泰·ALLTECH)는 위챗 공식 계정에 중공군 지원 사실을 알렸다.

이 업체는 직원 2명을 파견했고, 이들은 드론을 띄워 인도 국경수비대와 충돌 인근 지역 상황을 감시하며 중공군을 도왔다.

한 직원은 “목숨이 위험한 환경 속에서도 조국을 위해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어 자랑스러웠다”고 밝힌 것으로 업체는 전했다.

SCMP는 “이번 게시물은 (중국) 민간 기업이 중국의 군사력 증강을 어떤 식으로 돕는지 보여준다”면서, 해당 게시물이 지금은 내려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 민간기업들이 민간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외국기업, 연구소, 대학의 기술개발에 참여한 뒤 습득한 기술과 정보를 중공군에 넘긴다고 지적해왔다.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중국 DJI는 이미 미국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올라 제재를 받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불거진 커웨이타이는 개인용이 아닌 산업용 드론을 주로 만드는 업체로, 중공 당국의 국경 관리, 테러 방지 등 업무용 제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공 총서기는 집권 이후 ‘군민융합'(軍民融合) 전략을 정권 차원의 전략으로 격상해, 중공군 전력 강화에 민간기업 참여를 촉진해왔다.

해킹 등 기술 절도 시도도 여전하며, 공격 대상은 미국에만 그치지 않는다.

K-2 흑표전차를 연구하는 한국의 국방과학기술원은 최근 수년간 하루 평균 10건 이상의 해킹 공격을 받았으며 중국발 공격이 가장 많다고 지난해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