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심 쏠린 ‘고등학생 실종사건’서 장기적출 의혹 고조

스산(石山)
2023년 02월 8일 오전 11:08 업데이트: 2024년 02월 19일 오후 3:08

뉴스분석

토끼해 새해가 밝았지만 베이징에는 짙은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작년에 장시(江西)성에서 발생한 고등학생 실종 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신년 들어 당국을 불신하는 기류로 급발전하고 있고, 또 미국은 중국 공산당의 대만 침공에 대비해 군사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매우 심각한 두 가지 ‘위기 쓰나미’가 몰아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14일 장시(江西)성 상라오(上饒)시 옌산(鉛山)현의 15세 고등학생 후신위(胡鑫宇)가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현지 경찰이 수색대 수천 명을 동원해 주변 지역을 샅샅이 뒤졌지만 끝내 찾지 못했고, 수사를 시작한 지 106일 만인 지난 1월 28일 경찰은 현지 주민으로부터 후신위가 학교 인근의 금계산(金雞山) 숲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수색 과정에서부터 시신을 찾은 경위, 사망 원인 규명에 이르기까지 의문투성이였다. 중국 공산당은 10억 개 이상의 카메라로 이른바 ‘스카이 아이(天眼)’와 ‘스카이넷(天網) 시스템을 구축해 국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종 소년의 행방은 찾지 못했다.

이 사건은 전 국민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웨이보(微博)에서 이 사건과 관련한 소식은 수시로 조회 수 수억 회를 기록하고, 며칠째 웨이보 인기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인민망(人民網)도 논평을 통해 후신위 사건을 끝까지 수사해 민중의 의심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월 2일 장시성·상라오시·옌산현 경찰은 이 사건 수사 상황을 공개하는 합동 브리핑을 열었고, 중국공산당 중앙방송(CCTV)도 이를 생방송으로 내보냈다. 장시성 경찰 측의 발표는 예상대로였다. 시신에 특이점이 없고, 녹음기에 자살과 관련된 유언이 있고, 자살로 위장한 타살 흔적이 없다는 점을 들어 후신휘가 자살한 것으로 추정한다는 것이었다.

CCTV가 실종사건의 사건 소개를 생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에 중국에서 쉬저우(徐州) ‘쇠사슬녀’ 사건, 탕산 집단폭행 사건 등 큰 사건이 여러 건 발생했고, 모두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지만 CCTV는 생방송은커녕 관련 소식조차 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같은, 당국의 짜맞추기식 은폐 공작과 관영 언론의 맞장구식 보도는 가뜩이나 좋지 않은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오늘 필자는 후신위 사건 자체에 초점을 맞추려는 것이 아니라 이 사건 이면의 본질, 즉 한 소년의 실종 사건이 왜 거국적으로 관심을 끄는지, 중국인들은 무엇에 주목하고 있는지 등에 관해 이야기하려 한다.

바로 이 사건 이면의 흑막, 즉 중국에서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는 실종 사건과 중국 공산당이 주도하는 거대한 강제 장기(臟器) 적출 시스템의 연관성을 캐는 일이다. 이 사악한 시스템의 죄악은 중국 공산당을 집어삼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깊은 블랙홀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근년에 중국에서 실종된 사람은 한 해 100만 명에 달한다. 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민중이 주목하는 대상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실종 아동을 주목했는데, 이후 한동안 실종 여성에게 관심이 집중되다가 지금은 실종된 청소년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아동 실종 사건은 엄격한 산아제한 정책과 관련이 있다. 그리고 실종 여성은 대부분 가난한 외딴 지역으로 팔려가는데, 이는 남녀 비율의 불균형 및 도농(都農) 간의 빈부 격차와 관련이 있다. 하지만 청소년 실종 사건은 강제 장기적출이라는 거대한 죄악과 관련이 있다.

살아 있는 사람의 장기를 적출해 팔아먹는 ‘사업’은 여성이나 어린이를 매매하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고수익을 보장한다. 중국 병원에서 신장 1개 가격은 30만 위안(약 5,500만원) 정도이고, 건강한 청소년의 몸에서 나오는 간·폐·심장·신장 등의 장기 가격을 합치면 백만 달러(약 12억5,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는 2014년부터 대학생, 주로 남자 대학생들이 감쪽같이 실종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에포크타임스는 2년 전 현지 실종 대학생의 부모를 취재한 바 있다.

당시 실종 학생들의 부모가 현지 경찰서를 찾았지만 경찰은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고 당국도 수색에 협조하지 않았다. 그래서 학부모들은 직접 대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 학부모들에 따르면 당시 우한시에서는 몇 년 사이에 젊은이 600명 이상이 실종됐고, 그들 중 대부분은 남자 대학생이었다.

우한은 장기 적출 논란의 중심에 있는 도시이다.

베이징대 석사 출신의 반체제 인사 양쯔리(楊子立)는 우한에 가서 조사를 하다 우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그는 에포크타임스에 “우한에서 매년 실종되는 젊은이가 1000명이 넘는다”며 “다른 대도시의 청소년 실종 상황도 상당히 심각하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이 ‘스카이 아이’, ‘스카이넷’ 등 막강한 감시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도 실종자를 찾지 못한다는 점이 매우 수상하다고 했다.

우한에서 실종된 수백 명의 젊은이 중 3명만이 양쯔강(長江)에서 시신이 발견됐을 뿐 나머지는 모두 행방불명이다.

장기 이식 전문가들에 의하면 젊은이, 특히 젊은 남성의 장기를 ‘최고 품질’로 친다. 그들은 어린애들과는 달리 발육이 완전히 이뤄진 상태이고, 또 나이 많은 사람들과는 달리 만성질환이 없기 때문이다.

에포크타임스는 10여 년 전부터 중국공산당의 강제 장기적출 만행을 보도해왔다. 중국공산당의 군병원과 무장경찰병원이 수감자들의 장기를 탈취해 소름 끼치는 ‘장기 이식’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폭로하자 전 세계가 경악했다.

영국의 민간독립법정 중국재판소(China Tribunal)는 1년 넘게 면밀히 조사한 후 2020년 3월 500쪽에 이르는 판결문을 발표했다. 중국재판소는 구(舊) 유고슬라비아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의 기소를 주도했던 영국 여왕 칙선 변호사(QC) 제프리 니스 경(Sir Geoffrey Nice QC) 등 7인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판결문은 중국 공산당의 강제 장기적출 혐의가 성립되고, 이 범죄가 계속되고 있으며, 파룬궁 수련생이 장기 공급의 가장 주요한 출처라고 판단했다.

중국 공산당은 2005년부터 ‘981 수장건강공정(981首長健康工程)’을 시작했다. 장기 교체를 포함한 각종 방법을 동원해 중국 공산당 고위 관리의 수명을 150세까지 연장하는 프로젝트다. 때맞춰 공산당 권력자들이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장기를 교체하기 시작했다.

또한 중국 공산당은 장수(長壽)를 갈망하는 전 세계 부자들까지 중국으로 끌어들이는 한편, 이 산업을 해외로 확장했다. ‘일대일로’를 따라 캄보디아와 라오스에까지 검은 마수를 뻗쳐 장기 산업 벨트를 구축한 것이 한 예다.

이번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서 중국 공산당은 집요하게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해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또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장기를 이식한 환자는 체내 면역체계가 이식한 장기를 공격하는 ‘거부반응’을 막기 위해 장기간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므로 면역력을 잃게 된다. 따라서 이들은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될 뿐만 아니라 한번 감염되면 생명이 위험하게 된다.

이들의 건강 환경을 보호하려는 것이 중국 공산당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한 진짜 이유일 수 있다는 견해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후신위 사건에서 돌출된 핵심 포인트는 실종 사건이 거대한 악의 시스템과 연계돼 있다는 의혹이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고, 장시 경찰이 서둘러 내린 결론도 ‘의혹 덮어 감추기’에 맞춰졌다. 하지만 민의의 쓰나미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백성은 물, 임금은 배(君舟民水)’이니 강물이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집기도 하듯이, 민중은 정권을 뒤엎을 수 있다. 지금 후신위 사건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은 일련의 실종 사건이 중국 공산당이 주도하는 ‘강제 장기적출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깨닫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흑막이 완전히 밝혀지면 중국 공산당 정권은 필시 붕괴할 것이다.

지난해 초에도 여론을 들쑤셔 놓은 사건이 있었다. 바로 ‘쇠사슬녀’ 사건이다. 인신매매 사건으로, 이 역시 중국인 실종과 관련이 있다. 이 사건도 후신위 사건처럼 당국이 나서서 강제로 진화(鎭火)했다.

후신위 사건이 청소년 자녀를 둔 전국의 부모들을 긴장하게 만들었고, 당국을 불신하는 여론 쓰나미를 일으켰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공산당은 새해 들어 또 다른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주 미 언론들은 미 공군기동사령부(AMC) 사령관 마이크 미니헌 장군이 장병들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대만과 미국 모두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있어 양국 국내 정세가 혼란스러워지는 틈을 타 시진핑이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며 “이에 신속히 대비하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내가 틀렸으면 좋겠지만 직감적으로 우리는 2025년에 전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헌이 이끄는 AMC는 주로 공군의 후방 수송을 담당하며, 전쟁이 나면 각종 탄약, 연료 등을 담당한다. 미국 국방부는 이 사령관이 실제로 이런 메모를 보냈다고 확인했다.

필자는 이런 경우를 본 적이 없다. 미 군 장성들은 통상적으로 위협, 충격, 전력 대비, 전쟁 준비 등을 말하지만 직접 ‘전쟁 준비’를 명령하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구체적인 작전 세부 명령도 있다.

한편 지난 1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일·미 안보를 강화하면서 대만에 대한 중공의 위협을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일본은 앞으로 몇 년 동안 방위비를 대폭 늘려 중국 공산당의 군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장거리 무기를 만들 것이다.

중국 공산당이 직면한 상황은 1972년 이래 가장 심각하다. 중공은 외교에서 늘 몸을 사리지만 실제 군사적 준비는 속도를 내고 있다. 중공 입장에서 대만을 군사력으로 통일하는 데는 시간적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적극 개입하지 않고 국제사회가 미처 반응하지 못할 때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이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중공에는 나쁜 소식임에 틀림없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이런 외압이 내부 권력 투쟁에 반영돼 내부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크고, 이런 이중 압력이 시진핑 3연임의 전도를 어둡게 할 것이다.

*이 기사는 저자의 견해를 나타내며 에포크타임스의 편집 방향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