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산당 6중전회 회기 확정…시진핑 연임의 중대 신호

박상후 /국제관계,역사문화평론가
2021년 10월 21일 오전 9:30 업데이트: 2022년 05월 28일 오전 11:36

시진핑의 연임에 아주 중대한 신호가 될 중국 공산당(중공) 6중전회 회기가 정해졌다. 이로써 상하이방이 거의 평정된 것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진핑이 10월 18일 중공 정치국회의를 주재하고 오는 11월 8일부터 11일까지 19차 6중전회를 열기로 했다. 6중전회에서는 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한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결의’에 대해 중공중앙에서 심의하게 된다.

이는 두 가지를 반영한다. 하나는 중공이 시진핑 집권 10년 동안 이룬 성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시진핑이 연임의 장애물을 이미 제거했음을 의미한다.

여기서 6중전회에 역사결의란 단어가 들어간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공 역사상 역사결의는 1945년 모택동이 절대권력을 확정할 때 그리고 1981년 덩샤오핑이 개혁개방노선을 정하고 과거 역사를 규정할 때 이렇게 두 번 있었다..

역사결의란 단어를 사용한 건 모택동, 덩샤오핑에 이어 시진핑이 3번째이다. 관례대로라면 중공의 6중전회는 10월에 열리는 게 맞는데 이번에는 11월로 늦춰졌다.

중공의 관례상 6중전회는 차기 중공 권력의 핵심 윤곽을 결정하는 회의다. 정치국상임위원과 정치국 위원 인선이 여기서 어느 정도 이뤄지고 2022년 중공 20대 당대회에서 표결로 확정된다.

중공의 표결은 아시다시피 요식행위이다. 표결 전에 모든 사전정지작업이 물밑에서 이뤄진다. 그러니까 부연하면 이번 6중전회는 내년 20대 당대회의 시금석이다.

따라서 시진핑이 6중전회 날짜를 확정했다는 것은 이미 계파 간의 쟁투가 정리됐음을 의미한다. 상하이방 세력을 이미 평정한 것으로 봐도 큰 무리가 없다.

18차 당대회 이래 시진핑은 여러 차례 과감한 행동을 실행에 옮겼다. 19차 당대회에서는 국가주석 연임제한 규정을 없앴다. 그리고 지금까지 후계자가 아예 없다. 시진핑은 내년 하반기 20차 당대회에서 연임을 이룩한 뒤 종신 집권을 꿈꾸고 있다.

시진핑은 그동안 장쩌민, 쩡칭훙의 상하이방과 치열한 권력투쟁을 벌여왔다. 이제 공산당·정부·군대(당정군)의 권력을 한 몸에 장악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20대 당대회의 인선은 시진핑이 구상한 대로 이뤄지게 돼 그 권력은 모택동에 비견되거나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중국 공산당이 2022년 겨울까지 살아남아야 한다는 전제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의 연임 가능성이 아주 농후하다.

한편 18일 회의에서 시진핑은 당외인사를 소집해 의견을 구하는 형식으로 다시 한번 분위기를 띄웠다.

18차 당대회 이후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중앙이 전 공산당, 전국각족인민으로 하여금 새로운 중대성과를 이뤄 귀한 경험을 축적하도록 했다고 칭송했다.

또한 중국특색사회주의의 강대한 활력과 당심, 군심, 민심이 모두 뭉쳐 분발하고 있다면서 국제지위도 높이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확고히 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관영매체의 시진핑 칭송 수준은 모택동,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를 훨씬 뛰어넘는다.

-박상후의 시사논평 프로그램 ‘문명개화’ 지면 중계

*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부 표현은 원저자의 ‘중공’ 대신 중국, 중국 공산당으로 변경했습니다.

*이 기사는 저자의 견해를 나타내며 에포크타임스의 편집 방향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