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산당 탈퇴 중국인 꾸준히 증가…4억1천만 명 돌파

이윤정
2023년 03월 31일 오전 11:27 업데이트: 2023년 03월 31일 오전 11:56

중국 공산당과 그 산하 조직을 탈퇴하는 중국인 숫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중국공산당 탈당센터’에 따르면 3월 31일(현지 시간) 오전 10시 현재 공산당을 탈당한 중국인은 4억1065만4079명이다. 이는 중국 공산당 3대 조직인 중국 공산당·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소년선봉대(소선대)의 탈퇴 인원을 모두 합친 숫자다.

이들 공산당 3대 조직에서 탈퇴하는 것을 ‘삼퇴(三退)’라고도 부른다. 지난해 8월 3일, 삼퇴 인원이 4억 명을 기록한 지 7개월여 만에 공산당 탈당자가 1천만 명 이상 더 증가한 것이다. 14억 명으로 알려진 중국 전체 인구의 1/3에 가까운 사람이 공산당과 산하 조직을 떠난 셈이다. 탈퇴자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중국 공산당 탈당 운동은 에포크타임스가 지난 2004년 11월 ‘공산당에 대한 9가지 평론’을 발간하면서 촉발됐다. 중국 공산당이 1949년 창당 이후 저지른 대규모 살인과 전통 문화 파괴의 실상을 속속들이 폭로한 이 책은 많은 중국인이 각성하는 계기가 됐고, 중국 공산당을 벗어나려는 열망에 불을 지폈다.

공산주의 일당 독재 국가인 중국에서는 대부분 강제로 공산당과 그 산하 조직에 가입하지만, 탈퇴는 개인 마음대로 할 수 없다.

2005년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중국공산당 탈당센터(kr.tuidang.org)가 설립돼 중국인의 공산당 탈당을 돕고 있다. 민간에 의해 비영리기구로 설립된 이 단체는 세계 각 지역에 지부가 설치돼 온라인상에서 공산당과 공청단, 소선대 모두를 대상으로 탈퇴 신청을 받고 있다.

세계 각지 탈당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온라인 홈페이지, 우편, 탈당센터 직원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탈당자의 신변 보호를 위해 가명 탈당도 허용된다.

온라인에서 발급한 탈당 증서는 중국 공산당 조직을 탈퇴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명서다. 탈당센터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탈당센터에서 발행하는 탈당 인증서를 중국 공산당 당원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증빙 서류의 하나로 인정한다.

탈당센터는 ‘중국 공산당 종식(END CCP)’ 운동도 벌이고 있다.

2020년 6월에 시작된 END CCP 운동은 현재까지 339만4300여 명이 서명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에선 지난 20일 기준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총 15만여 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박균환 글로벌탈당센터 한국지부 사무국장은 “공산당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반하는 악행만 저지르고 있다”며 “인류 보편 가치를 수호하는 차원에서 한국인들도 이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