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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치예술가 최병수@윤태화 |
설치예술가 최병수는 환경운동가로도 유명하다. “펭귄이 녹고 있다(1997년 도쿄 지구온난화 회의에서 발표)”나 “쓰레기를 전시하며(1992년 NGO 글로벌포럼 발표) 같은 그의 작품만 봐도 그의 활동영역이 짐작이 간다. 오는 17일에도 그는 청계천에서 얼음 펭귄과 함께 또 전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7일 션윈예술단 공연장을 찾은 그는 “이런 공연을 처음”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처음 접해서 그런지 저는 하나하나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설산환가”에 나오는 남성들의 힘찬 모습, 여성분들이 나와서 춤추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최근 들어 별을 많이 그린다는 그는 션윈의 공연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연 중 제공스님이 위험을 예측하고 사람을 구하는 것을 보고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50억 년 전에는 지구가 없었다고 해요. 탄생을 하려면 전부 우주에서 왔을 거예요. 오랫동안 잘 진화해서 우리가 살 수 있는 때가 됐는데 짧은 시간에 환경을 너무 어지럽히고 극지방이 녹아서 뭍도 섬이 되는 상황이 되었어요. 이익을 위해 너무 욕심내면서 아등바등 살지는 말고 모든 것을 크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신들이 천상에서 내려와 사람이 되었다는 내용이 참 좋았어요”
그는 무엇보다 마지막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부처님이 우주의 원 안에 계신 것을 보는 순간 부처님이 말씀하시는 것 같아 너무 좋았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속세에서 굉장히 힘들게 살고 있는데 좀 더 희망적인 것을 얻을 수 있는 공연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사회문제, 환경문제를 많이 다뤘던 그는 사회고발적인 문제를 많이 그리다보니까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은 좀 많이 묘사하지 못했다며 “아름다운 모습도 많이 그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덧붙였다.
공연이 끝나자 그는 “부처님 말씀 잘 듣고 갑니다”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