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길 한가운데서 ‘망연자실’ 주저앉아 버린 아기 라쿤

이서현
2019년 11월 11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11일

도대체 무슨 사연일까.

3년 전 온라인미디어 레딧은 길 한가운데 주저앉은 아기 라쿤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이 찍힌 곳은 숲 속 한적한 도로. 아직 어려 보이는 라쿤 한 마리가 길가에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앉아 있다.

두 앞다리를 땅에 짚고 앉은 자세에서 왠지 녀석의 힘들었을 하루가 상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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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길을 잃고 엄마와 헤어진 건 아닐까. 그래서 다급한 마음에 종일 숲을 헤매다 지쳐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린 걸까.

저 멀리 차가 보이고 바로 눈앞에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었을 터.

그런데도 녀석은 아무런 경계심도 없고 신경조차 쓰지 않는 눈치다. 아니 신경을 쓸 힘조차 남아있지 않아 보인다.

눈가 까만 무늬때문에 표정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그 눈빛이 어떠할지 짐작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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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녀석의 모습이 왠지 낯설지 않다. 누구나 살다가 한 번쯤은 저런 자세로 주저앉아 울고 싶은 순간을 마주하게 되니까.

그 순간을 잘 넘기면 “그땐 그랬었지” 하며 추억하겠지만 말이다.

녀석도 부디 자리에서 툴툴 털고 일어나 제대로 길을 찾아갔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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