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특집] 이산화탄소는 무죄…지구온난화 원인이 절대 아닌 이유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명예교수
이윤정
2023년 01월 25일 오전 11:52 업데이트: 2023년 01월 25일 오후 12:45

화석연료 사용 전부터 지구 온난화 시작
지금보다 CO² 농도 낮았던 과거에 기온 더 높아
중세 온난기, 소빙하기 기록…지구 기온 주기적 변동
‘이산화탄소’와 ‘탄소’ 구별해야

기후변화 문제는 전 세계적 어젠다이다. ‘지구온난화’가 ‘기후변화’로 용어가 슬그머니 대체됐지만, 여전히 ‘기후 위기’와 동일시되며, 파리기후협약을 필두로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탄소중립은 인간의 활동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²)를 포함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한 줄여 실질적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각국에서 앞다퉈 추진 중인 탄소중립 전략에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1.5도 미만으로 제한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는 지구온난화(기후 변화)의 주원인이 인간 활동으로 배출한 이산화탄소라는 전제에 따른 것이다.

전 세계 매체들은 앞다퉈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로 인해 조만간 일어날 환경 재앙을 경고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존재한다.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명예교수와 캐나다 환경학자 패트릭 무어 박사도 “기후 대재앙은 없다”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연구자다.

박석순 교수는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절대 아니다”라며 그 이유를 5가지로 설명했다.

화석연료 사용 이전부터 지구 온난화 시작

박 교수는 패트릭 무어 박사의 발언을 빌려 “인류가 화석연료를 쓰기 전부터 지구는 더워졌다”고 설명했다.

무어 박사는 “지구 온난화를 믿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기록에 의하면 인류가 화석연료를 사용하기 150여 년 전인 약 1700년 이후부터 지구가 온난화돼 왔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1700년은 소빙하기의 절정으로 매우 추웠다. 그 이전의 서기 1000년 무렵은 바이킹족이 그린란드에서 농사를 짓던 중세 온난기였고, 그 이전의 서기 500년경은 암흑기였다. 그 이전의 로마 온난기는 오늘날보다 더 따뜻했고 해수면은 지금보다 1~2m나 더 높았다.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기후연구소(CRU)를 만든 저명한 기후학자 휴버트 램(Hubert Lamb·1913~1997)은 1990년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1차 보고서에 중세 온난기와 소빙하기에 대해 기록했다.

휴버트 램의 과거 1100년 동안의 온도그래프(IPCC 1990) | 박석순 교수 제공

그래프에서 제시된 것처럼 지난 천여 년 동안 기온은 상승하거나 하락했다. 소빙하기(Little Ice Age)는 14~19세기(1309~1814년)에 걸쳐 장기간 지속했고, 그사이에 잘 얼지 않던 영국의 템스강이 23번 얼었다. 꽁꽁 언 강 위에서 런던 사람들은 ‘서리 박람회(frost fair)’를 열기도 했다. 당시 상황을 그린 그림은 런던 박물관에 전시됐다. 우리나라(조선)도 17세기 초반부터 소빙하기의 영향을 받아 수백만 명이 기근으로 사망하는 등 큰 피해를 봤다.

영국 런던 박물관에 전시된 ‘얼어 붙은 템스강(1677)’ | 박석순 교수 제공

그래프를 보면 17세기 후반부터 추위를 벗어나면서 따뜻해지고 있으며 지금의 기온은 그 이전에 있었던 중세 온난기(Medieval Warm Period)보다 현저히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박 교수는 “휴버트 교수가 사망한 뒤 1999년 마이클 만(Michael Mann)이 하키스틱 그래프를 발표했다”며 “중세 온난기와 소빙하기는 전 지구적 현상이었는데도 IPCC는 이를 숨기고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하키스틱’ 그래프는 산업혁명 이후 지구의 기온이 하키스틱처럼 급격히 위로 치솟는 모양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그래프는 2001년 IPCC의 제3차 평가보고서의 핵심이 됐고, 이후 인간에 의한 기온 상승을 나타내는 선전 포스터로 사용됐다.

마이클 만(Michael Mann)의 하키 스틱(IPCC 2001) | 박석순 교수 제공

무어 박사는 “논쟁의 핵심은 기온과 이산화탄소의 상관관계”라며 “1950년 무렵까지만 해도 화석연료 사용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오늘날과 비교해 매우 적었다. 기온의 주기적인 변동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이산화탄소가 그 원인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무어 박사는 “이산화탄소를 ‘탄소’라고 부르는 것도 잘못”이라고 말한다. 탄소는 다이아몬드, 흑연, 검댕 등을 구성하는 원소이고, 이산화탄소는 탄소와 산소를 함유하는 분자이자 눈에 보이지 않는 가스다. 안 보이고 냄새도 없기 때문에 아무도 이산화탄소가 어떤 작용을 하고 있는지 실제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산화탄소는 식물 성장의 필수 영양소로,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서 지구는 더 푸르러졌다는 게 무어 박사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기후 선동가들은 산업혁명 이후인 1850년부터 지금까지 150여 년 동안 지구 기온이 1.5도 증가했다면서 생물종이 멸종한다는 둥 지구에 대재앙이 일어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떤다”며 “(산업혁명 이전인) 1694년부터 1729년까지 불과 35년 만에 지구 온도가 섭씨 2도 증가한 적이 있었다는 사실은 지구 온난화가 이산화탄소와 무관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역설했다.

박 교수는 “1694년부터 1729년까지 불과 35년 만에 지구 온도가 섭씨 2도 증가한 적이 있었다는 사실은 지구 온난화가 이산화탄소와 무관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역설했다. | 박석순 교수 제공

이어지는 박 교수의 설명이다. “대기 성분의 99%가 질소(70~80%), 산소(21%)이며 나머지 1%는 아르곤(0.9%), 이산화탄소(0.04%) 등 여러 종류의 미량 기체로 구성된다. 질소와 산소는 온실효과가 거의 없다. 지구 전체의 이산화탄소 배출량(0.04%)을 100으로 봤을 때 인간이 배출하는 건 약 3%에 불과하다. 나머지 97%는 태양의 활동, 지구의 궤도와 기울기, 해류 등 자연에서 오는 것이다. 이산화탄소는 공기 중 초미량 가스의 일종으로, 인간의 배출에 의해 10년에 10만분의 1씩 증가해 왔다. 그런데도 기후 종말론자들은 이것 때문에 지구에 대재앙이 온다고 말한다.”

아울러 박 교수는 “기후과학자들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할수록 온실효과는 감소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며 “과거 지질시대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오늘날의 거의 20배나 높았어도 온실효과로 인해 과열된 온난화가 일어나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라고 짚었다.

CO²가 기온 상승시키면 지구는 벌써 불탔을 것

박 교수는 또 “전 미국 부통령 앨 고어가 두 가지 거짓말을 했다”며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이산화탄소가 아님을 입증하는 또 다른 근거를 댔다.

그는 “과거엔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금보다 낮았는데 왜 기온은 더 높았나”라고 반문하며 “앨 고어는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앨 고어는 2006년 ‘불편한 진실’이라는 책과 영화를 발표해 전 세계에 기후 위기 공포를 불러왔지만, 2003년에 “지구의 기온이 먼저 증가하고 이후에 지구 이산화탄소량이 증가했다”는 내용이 담긴 논문이 이미 발표됐다”며 “앨 고어는 이 논문에 나오는 그래프를 인용하면서도 사실대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앨 고어가 2006년 ‘불편한 진실’이라는 책과 영화를 발표하기 전인 2003년, ‘지구의 기온이 먼저 증가하고 이후에 지구 이산화탄소량이 증가했다’는 내용의 논문이 이미 발표됐다”고 말했다. | 박석순 교수 제공

박 교수는 “만약 이산화탄소가 기온 상승을 일으킨다면 지구 기온의 주기적 변동은 나타날 수 없다”며 “정말 이산화탄소가 원인이라면 지구는 벌써 불타서 사라졌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구체적으로는 “지구 기온이 올라가면 바다 수온도 높아져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방출하게 된다. 이는 다시 지구 기온을 상승시키고 CO2를 더 방출해 지구 기온은 절대 내려갈 수 없다”며 “지구가 더워지거나 식는 데는 이산화탄소가 아닌 다른 요인이 있다는 방증”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지금까지 관측된 기온 역시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아니라는 걸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1895~1946년, 1957~2008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녹색 선)은 다른데 기온 상승 속도는 왜 동일한가”라고 반문했다. 부분적으로 확대한 그래프(오른쪽)를 보면 두 시기의 기온의 변화가 거의 같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895~1946년, 1957~2008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녹색 선)은 다르지만 기온 상승 속도는 동일하게 나타난다. | 박석순 교수 제공

또한 박 교수는 중생대와 신생대를 비교한 그래프를 제시하며 “이산화탄소 농도(보라색)와 기온(파란색)은 전혀 상관성이 없으며 오히려 이산화탄소 농도가 낮을 때 기온이 더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산화탄소 농도와 기온은 전혀 상관성이 없음을 보여주는 그래프 | 박석순 교수 제공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명예교수는 미국 럿거스대에서 한국인 최초로 환경과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립환경과학원장을 지냈고 (사)한국환경교육학회 회장, 대통령기술자문위원, 대통령녹색성장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동안 지구온난화의 위험을 과장하고 개발에 무조건 반대하는 환경보호주의, 환경보호운동에 저항해온 박 교수는 지난해 8월 정년퇴임 후 환경권 보호, 기후변화 진실, 국토 선진화를 미션으로 하는 ‘한국자유환경총연맹’을 창립해 공동대표 겸 한국자유환경연구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