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노동조합이 99% 소유…사실상 국영기업” 연구논문 공개

이상숙
2020년 4월 21일
업데이트: 2020년 4월 21일

최근 발표된 두 학자의 연구 논문에 따르면 화웨이는 직원들이 실질적인 소유지분을 갖고 있지 않으며, 노동조합이 99%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문 에포크 타임스에 따르면 베트남 풀브라이트 대학교 경제학과 크리스토퍼 볼딩 교수와 조지워싱턴대 법학전문대학원 도널드 클라크 교수가 지난 17일 학자들을 위한 온라인 공유 플랫폼(SSRN)에 “화웨이는 누가 소유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중국과 해외에서 공개적으로 입수할 수 있는 정보들로 화웨이의 소유권과 지배 구조도를 그렸다.

논문은 화웨이 운영사는 100% 지주회사 소유로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가 약 1%를 소유하고 있고, 화웨이투자지주회사인 노동조합위원회(Huaweiholding TUC)가 99%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연구진은 자사 소유주가 100% 직원이라는 화웨이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결론지었다.

최근 이러한 언론과 학계의 보도에 대해 화웨이는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의혹을 해소하려는 시도를 보였다.

화웨이의 장시성 이사장이 본사가 있는 중국 남부 선전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화웨이는 이 회사가 전적으로 종업원 소유의 민간 회사여서 정부 당국의 간섭 없이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며 “화웨이와 중국 정권의 밀접한 관계에 대한 우려“를 거듭 일축했다.

또 장 이사장은 이 논문의 지적에 대응해 “화웨이에서 노조를 관리하는 노동조합위원회는 일부 아마추어적인 과외 행사를 조직하고 있다”며 “화웨이의 비즈니스와 경영과 관련된 어떤 결정에도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구진은 “중국 내 노동조합의 공적인 성격을 감안하고 노동조합위원회의 소유지분이 사실이라면, 노동조합과 그 위원회가 중국에서의 일반적인 노동조합과 같은 기능일 경우 화웨이는 사실상 국영기업으로 간주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직원들의 주식’은 가상 주식으로 작용해 수익을 낼 수는 있지만 의결권은 없다. 또 이 주식은 양도할 수 없고 직원이 회사를 떠날 때는 취소되기 때문에 오히려 ‘수익 공유 인센티브 제도’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 논문은 화웨이의 실제 소유주와 관련해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실질적인 의미에서는 화웨이를 누가 소유, 통제하든 관계없이 직원들이 소유, 통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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