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 자유위해 분투하는 “홍콩의 미래는 낙관적”

2019년 7월 11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12일

임기를 마치고 홍콩을 떠나는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 커트 통(Kurt Tong)이 이달 2일 자신의 마지막 공개 연설에서 홍콩 시민에게 “폭력을 자제하고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평화롭게 행사할 것”을 호소했다. 그는 또 표현의 자유를 위해 분투하는 이들에게 감사를 표해야 한다며 “(이들 덕분에) 홍콩의 미래는 낙관적”이라고 평했다.

커트 통은 홍콩오션파크 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전날 있었던 홍콩 입법회 점거 사건에 대해 미 국무부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우려를 표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미국은 폭력을 자제할 것을 호소하며 입법회 내 폭력과 파괴에 실망하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홍콩의 성공은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 집회의 자유를 포함한 법치와 기본적 자유를 존중하는 데 기반을 둔 것이다”라고 말하고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는 평화롭게 행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3년간 홍콩에 거주한 커트 통은 홍콩의 사법 체계, 법치, 표현의 자유 등이 홍콩을 특별하게 만든 원칙이라고 했다.

그는 “모든 미국인은 홍콩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고 확신에 차 있다”라며 “(그러나) 지난 몇 달간은 힘든 시기였고 실수와 충돌도 있었다. 하지만 바로 그 분투가 자신을 낙관적으로 만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역사와 헌법도 실수가 있었고 충돌이 있었지만 그 의도는 좋은 것이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커트 통은 “나는 이념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가치관도 마찬가지다. 나는 홍콩이 올바른 이념, 올바른 가치, 그리고 심지어 올바른 기본 틀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나라 두 체제)를 가지고 있어 사회의 성공과 번영을 추진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성공의 또 다른 관건은 당연히 노력하는 것이다. 홍콩 시민들의 노력이 충분히 보인다”고 덧붙였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폭력을 피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했느냐는 질문에 커트 통은 자신이 홍콩 시민이 아니기 때문에 논평하기 불편하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러나 그는 “표현의 자유는 홍콩에서 유지되어야 할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시위자들에 대해 감사를 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시위자들을 옹호하기도 했다.

외국인으로서 그는 홍콩과 계속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했고, 홍콩의 평화와 즐거움과 번영을 바라며, 국민들도 화합하고 삶을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홍콩이 정말 아름다운 도시이고 고도의 자치와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칭찬했다.

커트 통은 ‘미-홍콩 정책법(US-Hongkong Policy Act)’이 미래에 취소될지 여부에 대해 “‘미-홍콩 정책법’은 미국이 홍콩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법적 틀이며, 홍콩과 미국 사이에 존재하는 이 법적 틀에 어떠한 변화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대답했다. 이 법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홍콩을 무역과 경제 문제에 있어 중국과 분리된 존재로 취급한다.

커트 통은 또 “미국은 정치, 통치, 경제 정책 또는 그와 유사한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할 수 있는 정당한 목소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홍콩에 엄청난 투자를 했고 10만 명에 가까운 미국 국민이 홍콩에 거주하고 있다. 그리고 1400여 개의 미국 회사가 홍콩에 있고 10만 홍콩인을 고용하고 있다”라며 “이것이 개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관점을 표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기가 끝난 커트 통은 미국으로 돌아가 앞으로 민간 부문에서 일하게 될 예정이다. 그의 뒤를 잇는 홍콩 총영사는 상하이 총영사였던 한스컴 스미스(Hanscon Smith)로 내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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