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혼자가 아니다” 세계 65곳서 민주화 시위 지지 집회

Zhang Ting
2019년 10월 2일 업데이트: 2019년 10월 3일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을 앞두고 세계 곳곳에서 홍콩을 지지하고 중국 공산당 독재에 반대하는 연대 시위가 벌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8, 29일 양일간 미국 영국 등 세계 24개국 65개 도시에서 “전 세계 연합, 반독재 연맹”을 주제로 홍콩 민주화 시위대를 지지하는 연대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졌다.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각각 10개 도시에서 집회가 열렸다. 프랑스 영국 호주 일본 대만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우크라이나 말레이시아 네덜란드 폴란드 아일랜드 덴마크 카자흐스탄 에스토니아에서도 비슷한 집회가 진행됐다.

신문은 집회현장에 ‘안티-차이나치(Anti-Chinazi)’ 피켓이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차이나(China)와 나치(Nazi)의 합성어로 중국 공산당을 독일 나치당과 동일시한다는 뜻이다. 

지난 29일 홍콩 애드머럴티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체포했다. 2019.9.29 | 쑹비룽/에포크타임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홍콩에서는 코즈웨이베이부터 애드머럴티까지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경찰은 물대포와 장갑차, 최루탄과 후추 스프레이로 시위대를 공격했다. 현장에서 많은 사람이 체포됐으며 유혈 부상자도 많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중국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로 촉발된 홍콩 시위는 이제 17주째로 접어들고 있다. 홍콩 정부가 지난달 송환법을 공식 철회했지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시위자들의 나머지 4개 요구사항은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지난 29일 홍콩 시민들이 반독재를 외치며 행진했다. 2019.9.29 | 위톈위/에포크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은 집회에 참가한 존(15세, 학생)의 말을 인용해 “홍콩 시위가 계속되는 것은 홍콩에 대한 본토의 통제가 강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표현”이라고 전했다.

존은 “우리는 급진주의자가 아니다. 우리는 다만 더 좋은 미래를 위해 싸울 뿐”이라며 “우리는 공산당이 저지른 죄악이 이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워싱턴, 뉴욕, 보스턴을 포함한 10개 도시에서 반독재 행진이 펼쳐졌다.

지난달 28일 워싱턴에서는 DC4HK(Democracy for Hong Kong) 등 단체와 홍콩 대만 출신 100여 명이 워싱턴 기념탑 앞에 모여 미국 정부의 홍콩 지지를 촉구했다.

지난 29일 뉴욕에서 홍콩 지지 행진이 펼쳐졌다. 2019.9.29 | 차이룽/에포크타임스

참가자들은 영어와 광둥어로 홍콩 시위 주제가인 ‘홍콩에 다시 영광’을 부르면서 민주 보통선거 도입을 주장했다.

다음날 오전 에는 미국 체류 중인 홍콩인과 지지자들이 뉴욕 중국영사관 맞은편 선착장 앞에서 ‘뉴욕도 모이자, 전 세계 홍콩지지’ 행사를 열었다. 같은 날 보스턴 정부 광장에서도 같은 홍콩지지 반독재 집회가 열렸다.

보스턴 시정부 광장에서 열린 홍콩 지지 반독재 집회. 2019.9.29 | 류징예/에포크타임스

홍콩 시위를 주도한 데모시스토당의 네이선 로 상무위원도 이 집회에 참가했다. 예일대 대학원 재학 중인 그는 “지금 홍콩에서는 민주적 가치가 독재 권력으로부터 공격당하고 있다”며 “중국 공산당의 독재 확장에 대해 ‘NO’라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는 ‘대만 국민전선’, ‘홍콩 아웃랜더스’(대만 체류 중인 홍콩 청년 모임), ‘대만 청년민주협회’, ‘대만 학생연합회’ 등의 단체가 ‘홍콩지지·반독재’를 외치며 행진했다.

이날 태풍으로 인한 폭우에도 불구하고 10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홍콩 시위대를 응원하며 시청사 인근을 약 3km 행진했다. 대만 독립운동의 상징인 녹색 대만기를 흔든 참가자도 일부 목격됐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진행된 홍콩 지지 행진. 2019.9.29 | 천바이저우/에포크타임스

대만 남부 가오슝 타이난, 중부 타이중, 신주 등 주요 도시에서도 주말 사이 홍콩 시위대를 응원하는 집회가 진행됐다.

행사 현장에 나온 우루이런(吴叡人) 중앙연구원 대만역사연구소 루이런 부연구원은 “젊은이들이 주도한 홍콩 우산혁명은 세계 정치사의 기적”이라며 “공산당은 속되고, 잔혹하며, 부패한 폭도”라고 했다.

대만 남부 가오슝에서 열린 ‘홍콩지지 독재반대’ 집회. 2019.9.29 | 리칭다이/에포크타임스

영국 런던에서도 9월 28일 다수 단체가 연합 주최한 ‘중국공산당 독재 반대, 5대 요구 쟁취’ 퍼레이드에 수천 명이 참가했다.

런던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독재 반대, 5대요구 쟁취’ 퍼레이드에 수천 명이 참가했다. 2019.9.29 | 옌닝/에포크타임스

퍼레이드 참가자들은 “5대 요구 모두 관철” “자유를 위한 전쟁” “홍콩에 민주주의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 다수가 들고 있던 포스터에는 문화대혁명, 톈안먼 대학살, 홍콩시민의 23조 반대, 파룬궁 탄압, 생체장기적출, 위구르족 탄압 등 공산당 집권 이후 지난 70년 벌어진 대형 사건들이 기록돼 있었다.

행사 주최단체의 하나인 스탠드위드홍콩 측 관계자는 “홍콩인은 전례 없던 규모와 협력으로 폭정과 싸웠다. 우리는 절대 홍콩 정부의 가짜 화해에 속지 않는다. 우리는 혼란의 근원, 홍콩 정부 배후에 있는 중국 공산정권을 배제한다”라고 말했다.

런던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반대, 홍콩 자유 쟁취행진. 2019.9.28 | 옌닝 / 에포크타임스

호주의 시드니, 퀸즈랜드, 멜버른, 애들레이드 등 7개 도시에서도 지난달 29일 홍콩지지, 반독재 행사가 열렸다.

시드니 행사 때는 약 3천 명(호주 경찰 추산)이 참석했고, 멜버른과 브리즈번에서 열린 집회에도 수백 명이 몰렸다. 시드니 시민들은 노란 우산을 쓰는 방법으로 홍콩 시위대에 연대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멜버른 주립도서관 앞에서도 ‘호주-홍콩 연합’ 주최로 반독재 집회가 열려 500여 명이 집결했다. 주최 측은 “우리는 공동의 목표가 있다. 바로 전 세계가 연합해 독재에 대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멜버른 주립도서관에서 열린 호주-홍콩 연합 주최 반독재 집회. 2019.9.29 | 그레이스 위/에포크타임스
호주 시드니에서 홍콩지지 반독재 행사가 열렸다. 2019.9.29 | PETER PARKS/AFP

같은 날 일본에서도 홍콩의 송환법 반대 운동 성원 행사가 열렸다. 도쿄 집회에는 600여 명이 참가해 송환법 반대 시위 이후 일본 내 최대 참가자수로 기록됐다.

일본 도쿄 센쥬지로 거리 공원에서 홍콩 시위대 지지 집회가 열렸다. 2019.9.29 | 루융/에포크타임스

홍콩 출신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캐나다 밴쿠버에서도 29일 수백 명의 시민이 밴쿠버에 주재하고 있는 중국 영사관 앞에 몰려가 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교가 많이 사는 말레이시아에서도 화교 청년 100여 명이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홍콩 시위 지지 집회를 가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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