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서 ‘홍콩 민주화 지지 집회’ 열리자 몰려들어 방해한 중국인들

윤승화 기자
2019년 11월 5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5일

홍콩 민주화 시위와 관련, 홍콩인들과 중국인들의 갈등이 우리나라에서도 격해지고 있다.

주말이었던 지난 2일과 3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에서는 홍콩 시민을 위한 훙콩 민주화 촉구 연대집회가 열렸다.

정식 신고 및 허가 절차를 밟고 진행된 해당 집회, 재한 홍콩인 100여 명은 홍콩 시위대를 상징하는 검은색 복장을 하고 구호를 외치며 지나가는 한국인들에게 홍콩 민주화 시위 관련 홍보물을 나눠줬다.

한국에 거주하는 홍콩인들은 최근 주말마다 꾸준히 홍대입구역에서 홍콩 자치권 지지 연대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도 이들은 “홍콩 정부가 계엄령에 해당하는 긴급법을 발동, 평화 시위에 대한 폭력 진압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면서 “인권 유린과 탄압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인들이 홍콩인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반발하고 나섰다. 주위에서 몰려든 중국인 수십여 명이 평화 집회 중이던 홍콩인들을 둘러싸고 소리를 질렀다.

중국인들은 또 휴대전화 카메라를 켜서 홍콩인들을 촬영하기도 하고, 나아가 집회 피켓을 빼앗아 부수기까지 했다.

집회 중이던 홍콩인들은 이에 홍콩 국가를 부르는 행위로 맞섰다. 그러자 중국인들은 휴대전화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이미지를 켜 들고 중국 국가를 큰 목소리로 부르며 집회를 방해했다.

상황이 격해지자 관할 경찰이 와서 중재했으나, 이같은 상황은 근처에 있던 우리나라 시민들에게 그대로 포착,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전해졌다.

국내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부분 비판적이다. “홍콩 집회는 사전에 정식 허가를 받은 것인데, 중국인들은 왜 남의 나라에서까지 표현의 자유를 방해하냐”는 게 대부분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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