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사는 상근 병사를 친아들처럼 보살피며 ‘교사’ 꿈 이루게 해준 육군 예비군 중대장

이현주
2021년 1월 18일
업데이트: 2021년 1월 18일

“부모님의 공백을 따뜻한 정으로 채워주시고

때로는 아버지·스승 역할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학생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바른길로 인도하는 것이

교사의 본분임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백승동 예비군중대장/ 뉴시스 제공

육군39사단 관할 지수면·사봉면에서 상근예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정예찬 예비역 병장의 사연이다.

최근 정 병장은 세종특별자치시 국민신문고를 통해 ‘감사 편지’를 전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그를 친아들처럼 보살펴 준 이는 39사단 용호여단 소속 백승동 예비군중대장.

정 병장은 복무 당시 부모가 캄보디아로 선교활동을 떠나면서 홀로 한국에 남았다.

기사 내용을 돕기 위한 사진/tvN ‘응답하라 1988’

병사의 월급은 의식주 해결에 턱없이 모자랐다.

특히 추운 겨울에는 난방도 되지 않는 방에서 전기장판 하나로 이겨내고 있었다.

사정을 알게 된 백 중대장은 정 병장의 자취방을 찾아 쌀과 반찬 등을 전했다.

정 병장은 초등 임용고시에 합격하고 교사의 꿈을 키우고 있었다.

기사 내용을 돕기 위한 사진/KBS2 ‘학교2013’

이에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 대상으로 군 홍보(안보체험)와 진로교육, 멘토링 경험과 기회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덕분에 정 병장은 초등학교 선생님이 돼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백 예비군중대장은 “상근예비역 용사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복무시키고 사회에 돌려보내는 것은 지역방위를 함께 담당하는 지휘관으로서 당연한 임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병장이 사회에 나가서도 당당히 자신의 꿈을 이루고, 장차 미래의 지도자가 될 어린이들을 가르친다고 하니 군인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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