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싱크탱크 “화웨이와 ‘틱톡’ 바이트댄스…위구르 탄압에 협조”

Frank Fang, Epoch Times
2019년 12월 4일 업데이트: 2019년 12월 4일

중국 IT 대기업 화웨이와 바이트댄스가 신장위구르자치구 무슬림계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을 돕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달 28일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는 인공지능(AI) 및 감시 분야에서 중국 정부와 기술개발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이들 중국 기술기업 다수가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지 않다”며 “모든 중국 기술기업은 중국 정부 보안당국과 깊은 관련성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11개 중국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홈페이지, 기업정보, 입찰사업, 언론보도 등 공개자료(open-source)를 수집·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산업규제는 사생활을 침해하는 수준의 감시 시스템을 통해 시민의 자유를 약화할 가능성을 광범위하게 묵인하도록 설계돼 있다. 조사대상 기업은 모두 이러한 규제환경 아래 정부의 국민감시에 동참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이들 기업 내부에 당위원회를 설치해 통제를 강화하고, 국가보안법을 통해 국가안보문제에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중국 기술기업을 순수한 상업단체가 아닌 정부의 사상적, 지정학적 확장 정책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로 여기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호주전략정책연구소의 지난 4월 중국 기술기업 등 23개 기업·단체에 대한 분석보고서의 후속판 격이다. 화웨이와 바이트댄스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수행하는 역할에 집중했다.

미 국무부는 중국 당국이 ‘극단주의 단속’을 명분으로 1백만 명의 위구르 등 무슬림 소수민족들을 수용캠프에 억류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감시범위가 캠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의혹도 있다. 신장 전역에 걸쳐 감시카메라와 검문소를 촘촘히 배치해 주민들을 상시 감시한다는 것이다.

동영상 공유앱 ‘틱톡’ 개발사인 바이트댄스

바이트댄스는 동영상 공유앱 ‘틱톡(TikTok)’으로 알려진 중국 개발사다. 지난 2016년 중국에서 ‘더우인(抖音·틱톡의 중국어 명칭)’을 출시하고 이듬해 중국의 동영상 공유 SNS앱 뮤지컬리(Musical.ly)를 10억 달러에 인수한 뒤 다시 1년뒤인 2018년 이를 틱톡으로 통합했다. 호주 애드뉴스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 7월 기준 전 세계 월간 사용인구가 7억 명에 이른다.

틱톡은 폭넓은 10대 사용자들뿐만 아니라 미군들 사이에서 인기 많은 앱으로도 알려졌다. 미국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미 육군에 보낸 서한에서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신장을 포함한 중국 전역의 안보 당국에 협조하고 신장에서 당 선전물 전파에 힘쓰고 있다”며 틱톡의 보안성 검토를 공식 요청했다.

슈머 대표는 또한 틱톡의 이용자 데이터 수집 및 처리 방식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중국 기술기업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국가안보 위협에 대한 평가도 함께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바이트댄스가 공안부와 협력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지난 4월 바이트댄스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해 공안부 내 모든 부서가 틱톡(더우인)에 계정을 만들어 당 선전물을 배포할 수 있도록 했다.

바이트댄스와 정부 간 협약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 중국 관영매체는 신장 지역 사이버 경찰이 “네트워크 관리와 온라인 보안 및 준법정신 강화”를 위해 더우인 계정을 생성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신장에서도 통제가 가장 심한 호탄지역 당국과 긴밀히 협조했다. 위성사진 분석결과, 호탄지역 외곽에는 수용시설로 의심되는 시설 십여곳이 발견됐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중국 군·정보기관 연루 드러난 화웨이

미국 정부는 화웨이 제품 사용에 따른 보안위협에 대해 반복적으로 경고해왔다. 중국 기술기업이 그동안 중국의 군기관에 긴밀히 협조해왔으며, 보안법상 정보기관에 적극 협조할 의무를 지니기 때문에 화웨이 제품 역시 첩보활동 및 통신교란 등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미국 상무부 역시 지난 5월 화웨이와 계열사 68곳을 무역 제한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8월에 관련 기업 46곳을 추가로 등록하는 등 실제 행동에 나섰다.

한편 화웨이는 지난 6월 영국 의회 위원회에 출석해 신장에서 있었던 화웨이의 기업활동에 대해 “제3자에 의한 것”이라고 항변하는 등 자사를 향한 의혹에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는 사실이 아니며 화웨이는 신장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정부와 직접 협력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2011년부터 신장자치구 커라마이 시 경찰 당국과 함께 공공장소 비디오 감시 시스템 등을 포함한 클라우드 컴퓨팅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했다. 보고서는 “화웨이가 커라마이 및 카슈가르 시의 경찰 감시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에 신장 경찰이 감사를 표한 바 있다”고 전했다.

또한 2018년에도 신장 공안부와 화웨이가 상호 협약을 통해 “지능형 보안 산업” 연구소를 신장 자치구 구도인 우루무치시에 설립했다는 기록이 지자체 공식 웹사이트에 나타나 있다. 아울러 5월에는 신장 자치구 관영 방송국과 화웨이가 전략적 협력 계약을 통해 인터넷 인프라 및 5G 통신 분야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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