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中 관세 폭탄에도 대중국 수출 21% 증가 

이윤정
2021년 1월 28일
업데이트: 2021년 1월 28일

중국이 호주에 관세 폭탄으로 경제 보복을 가했지만, 호주의 대중국 수출량은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호주통계청(ABS)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호주는 90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네 번째로 높은 월간 무역흑자 수치다.

중국은 지난해 호주산 쇠고기, 와인, 보리, 랍스터, 목재, 석탄 등에 최대 200% 이상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등 호주에 대한 경제 보복에 나섰지만, 호주의 대중국 수출량은 오히려 더 늘었다. 

지난해 12월 호주의 대중국 수출은 전월 대비 21% 증가한 133억 달러(약 14조 6천억 원)를 기록했다. 

중국이 호주산 철광석과 밀을 대거 사들였기 때문이다.

철광석의 국제 시세가 상승하면서 중국은 지난해 12월 철광석 대금을 전월에 비해 1t당 9% 더 지불했다. 하지만 호주의 대중국 철광석 수출은 15% 증가했다. 

중국으로의 밀 수출도 호주 전체 밀 수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호주의 중국 상품 수입은 7%, 5억 달러 감소했다. 

제임스 로렌세슨 호주-중국 관계 연구소 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는 질 좋고 저렴한 호주산 철광석을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중국 정부와 언제든지 대화할 수는 있지만, 그들의 요구에 굴복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호주 국민들은 양보를 전제 조건으로 중국 정부와 타협하는 걸 원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호주 야당 지도자가 중국과의 관계 재설정에 대해 전임자들과 상의할 것을 제안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 

양국 관계는 2018년 호주가 5G 네트워크 설치와 관련해 화웨이의 공급을 금지하면서 갈등이 점화됐다. 

지난해 4월 호주 외무장관이 중공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국제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양국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했다.

이후 중국 공산당은 호주산 상품에 고율 관세를 매기며 경제 보복 조치로 맞섰다.

중공 관료들은 “호주가 양국 관계를 악화시켰다”고 비난했고 호주 주재 중국 대사관은 호주에 14가지 불만 사항을 제기했다. 

중국 정부는 모리슨 총리와 외교적 대화를 나누기 전에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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