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이겨낸 허지웅이 SNS 메시지에 일일이 ‘답장’ 보내는 이유

이서현 기자
2019년 10월 20일 업데이트: 2019년 10월 20일

작가 허지웅이 지난 18일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그는 1년 전 혈액암 판정을 받고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지난 5월 항암치료 종료 소식을 알리며 근황을 전했다.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오랜만에 방송에 복귀한 그는 “안녕하세요. 허지웅입니다. 살았어요”라고 인사했다.

MBC ‘나 혼자 산다’

힘들었던 투병의 흔적은 그의 일상 곳곳에서 드러났다.

그는 틈틈이 각종 운동으로 땀을 흘리며 건강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가끔 재발하는 꿈을 꾼다”라며 영양제 섭취도 빼먹지 않았다.

MBC ‘나 혼자 산다’

일어나자 챙겨본 ‘무한도전’에도 사연이 있었다.

무균실에 입원하는 동안 진통제를 맞아도 너무 아파서 잠을 자지 못했는데 우연히 ‘무한도전’을 보며 웃다 등이 아픈 걸 잊을 수 있었다고.

MBC ‘나 혼자 산다’

그는 “고통이 사라지는 그 순간을 잊지 못하겠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가치관에 변화도 생겼다. 병원에 있으면서 결혼도 하고 2세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

그의 일상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SNS로 연락 온 사람들에게 일일을 답장을 남기는 모습이었다.

MBC ‘나 혼자 산다’

남편이 어제 그와 같은 암 판정을 받았다거나 혈액암에 걸린 친구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등 대부분 투병과 관련된 내용의 메시지였다.

소파에 누워 한 자 한 자 읽어내려가던 그는 최대한 진심을 담아 메시지에 답장을 남기려 노력했다.

그는 “암 완치 사례를 물어보는 팬들에게 답장을 꼭 한다. 어떤 아픔인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MBC ‘나 혼자 산다’

이어 혼자서 모든 걸 처리하는 것이 자부심이자 자산이었다는 그는 “그런데 그게 전혀 아녔다. 남한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건 용기이자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조건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아무것도 아닌 일상이 당연한 게 아니라 굉장히 노력해야 하는 것이었음을 깨달았다”라며 “하루하루 별일 없어도 별일 있는 것처럼 기쁘게 잘살고 있다”고 전했다.

오랜만에 방송을 통해 그를 만난 시청자들은 “인생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방송이네요” “일일이 답장하는 거 진짜 쉬운 일 아닌데 대단하다” “건강한 일상 찾은 거 축하드려요”라며 그에게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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