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현대인들의 뇌 운영 방해꾼 ‘디지털 강박 증후군’

김동철/ 심리학 박사, 칼럼니스트
2021년 10월 3일
업데이트: 2021년 10월 8일

[현대인들의 디지털 라이프 2] 현대인들의 디지털 강박 증후군

현대인들은 첨단 디지털 문화를 즐기며 살고 있다. 그래서 행복할까?

출근시간 지하철을 보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스마트폰을 들고 자신만의 흥밋거리를 찾고 즐기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려운 것이 대중교통 사람들의 모습이다.

그러나 인간의 스마트 기기 사용에 따른 행복 척도를 조사해 보면 ‘기기를 즐기는 재미’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그렇다면 출근길 지하철 사람들은 어떻게 된 일일까?

사실 필자만 하더라도 스마트 기기를 즐기기보다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무엇 하나 ‘방해 없는 쉼’이 더 좋다고 느끼는 걸 보면 조사의 내용은 틀리지 않다.

그러나 현실적 환경에서는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스마트 폰의 정보에 매몰되어 쉽게 손에서 놓지 못하는 상황이 생긴 것이다. 이것이 ‘스마트 강박’이다. 놓으려니 자신도 모르게 쥐고 있고, 스마트폰 없이는 무엇 하나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두려움마저 느껴진다.

디지털 기기를 곁에 두고 사는 현대인들은 정보 과잉이 누적돼 자신도 느끼지 못한 채 서서히 ‘무의식적 과로’ 상태에 빠져 있다.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디지털 정보, 그 정보를 끊지 못하는 현대인. 결국 인간의 뇌는 넘쳐나는 정보를 스스로 막지 못해, 신체적 정신적 강박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

꼭 필요한 디지털 도구, 하지만…필요한 만큼만?

과잉정보의 주체인 디지털정보 기기가 현대인들에게 없다면 어떻게 될까? 결국 정보혁명에 따른 미래는 사라지고, 경제 교류와 문화적 소통은 근대적 역사로 돌아갈 것이다.

인간에게 디지털 기기란 정신적, 신체적 증상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지만, 결코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것이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함정에 빠져있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

굳이 정신적인 이로움에 도움이 되는 것이 있다면, 호기심이 많은 현대인에게 흥미와 재미를 책임지는 게임이나 오락 프로그램일 것이다. 이러한 디지털 프로그램은 정보보다는 재밋거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그 또한 결국 과잉의 문제를 만들어 초경제 논리의 소비자 확산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어떠한 디지털 정보와 프로그램을 이겨낼 현대인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결국 현대의 인간은 디지털 정보를 감당해내지 못해 중독과 같은 증상을 안고 있지만, 지속적인 재생산을 할 수밖에 없는 하는 아이러니한 과정이 지속될 것이다. 해결책을 찾지도 않고, 찾으려 하지도 않는 것은, 아마 당연한 현실을 자각하면서 개선할 수 없는 강박의 고리에 갇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치명적인 것을 해결해야 한다. 디지털 정보, 프로그램 시스템은 인간의 뇌 자극에 치명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어 오히려 집중에 방해가 된다는 이론 연구가 많다.

과거 생산적인 정보의 매개는 서적이나, 면대면 정보 교류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충분한 교류에 의한 정보 분류가 주축이었다. 그러나 현대의 디지털 정보 프로그램은 정보를 인식하고 습득하기 위한 분별작업이 순간적으로 스치듯 지나가게 됨으로 순발력적인 O X 만의 선택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정보 검증을 할 시간이 많지 않아 결국 또 다른 새로운 정보를 찾게 되는 굴레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강박이 생기게 된다.

더불어 정보를 얻고 활용하기 위해 정보의 꼬리 물기를 하게 되며, 그 정보의 꼬리는 수도 없이 연계검색을 통해 개인이 꼭 필요한 알고리즘을 연동시켜 결국 우리를 디지털의 정보 세계에 결박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우리는 디지털 함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디지털 함정은 인간의 생활 습관까지 지배하며 강박적 습관을 만들어 낸다. 예를 들어 보자면, 아침에 일어나 제일 처음으로 하는 일이 스마트 폰을 만지는 것으로 시작된다. 어젯밤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미지 조회 수를 확인해야 하며, 즐겨 보던 자신의 이미지에 댓글 상태를 확인하는 퍼포먼스를 하는 것이다.

눈을 뜬 하루 첫 시간을 스마트폰을 하면서 자신의 에너지를 빼앗는 일이 결국 인간의 인지행동을 좌우하게 되는 문제로 확산하기 때문에 우리는 경각심을 가지고 디지털 매체의 협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결국 현대인들은 뇌를 올바르게 쓰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그 일의 수행에 있어, 디지털 프로그램은 인간의 건강에 치명적이지 않게 운영하는 것이 미래휴먼사회의 과제일 것이다.

이 기사는 저자의 견해를 나타내며 에포크타임스의 편집 방향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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