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이메일의 ‘빅 가이’는 바이든 맞다” 전 동업자 확인

하석원
2020년 10월 23일
업데이트: 2020년 11월 9일

헌터 바이든의 전 동업자가 뉴욕포스트가 폭로한 이메일에서 언급된 ‘빅 가이(the big guy)’에 대해 “조 바이든이 맞다”고 확인했다.

헌터는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의 둘째 아들이다.

토니 보블린스키는 22일(현지시각) 이메일에서 논의된 거래에 대해 “중국 에너지기업 CEFC(화신에너지공사)와 바이든 일가의 파트너십에 관한 것”이라고 에포크타임스와 온라인 인터뷰에서 밝혔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14일 헌터의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북 하드디스크(사본)에서 발견한 이메일을 공개했다.

지난 2017년 5월 작성된 이 이메일은 어떤 거래에 관해 헌터와 동업자들 사이에 오간 논의를 담고 있다.

이메일 작성자는 제임스 길리아였으며, 수신자는 헌터, 롭 워커, 토니 보블린스키 등 3명이었다. 이들 4명은 당시 동업자 관계였다.

또한 이메일에는 2명이 더 등장했는데, 한 명은 짐(Jim), 다른 한 명은 ‘빅 가이’였다.

짐은 헌터의 큰아버지(조 바이든의 형)인 제임스 바이든으로 밝혀졌지만 나머지 한 명인 신원미상의 인물 ‘빅 가이’에 대해서는 그동안 조 바이든이라는 설이 유력했는데, 이번에 헌터의 동업자인 토니 보블린스키가 “바이든이 맞다”고 시인한 것이다.

이들은 이메일에서 CEFC와 거래에 대해 논의하면서 모든 4명의 동업자들에게 각각 20씩 총 80의 지분을 나누는 데에 합의했다. 그리고 나머지 20은 짐과 빅 가이에게 10씩 배분했다.

이때 이메일 작성자는 “빅 가이를 위해 H(헌터)가 보유하나?”라고 물었다. 당시 조 바이든은 8년간 재직했던 부통령 자리에서 퇴임한지 약 4개월된 시점이었다.

보블린스키는 “내 진술은 사실이다. 내가 메일에 (수신자에) 올려져 있기 때문에, 나는 그게 사실이라는 걸 안다”고 에포크타임스에 전했다.

보블린스키는 자신에 대해 “예젠밍 CEFC 회장과 바이든 일가가 맺은 파트너십에서 중국 쪽을 담당하는 시노호크(Sinohawk) 홀딩스의 최고경영자(CEO)”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제임스 길리아와 헌터 바이든에 의해 CEO로 초빙됐다. 많이 공개된 2017년 5월 13일 이메일에서 말한 ‘빅 가이’는 조 바이든이다. 이메일에 등장한 또 다른 인물인 ‘짐’은 바이든의 형 제임스 바이든”이라고 했다.

또한 자신이 몇번 낸 정치후원금이 민주당 쪽에 전달됐다고 했다. 이는 본지가 연방선거관리위원회 데이터베이스 검색한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

중국 최대 민간 에너지기업인 CEFC는 한때 러시아·동유럽·아프리카에서 거액을 벌어들이며 연매출 50조원으로 포천 500대 기업에 들기도 한 대기업이었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 고위층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회사를 키웠던 CEFC 창업자 겸 회장 예젠밍이 지난 2018년 경제사범으로 조사를 받고 실종된 뒤 회사도 몰락의 길을 걸었다. 지난해 경영권이 다른 국영기업에 넘어갔고 회사는 올해 초 파산했다.

보블린스키는 이번 뉴욕포스트 기사에서 자신이 주요 관계자로 공개되면서 상원 국토안보 위원회, 재무위원회로부터 바이든 일가 및 자신의 사업 거래 내역에 관한 서면자료 제출을 요청받았으며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 기록과 커뮤니케이션한 내용을 광범위하게 보유하고 있다. 곧 두 위원회에게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국토안보위 대변인은 보블린스키와 접촉 사실을 본지에 확인했다.

뉴욕포스트의 폭로기사로 촉발된 조 바이든-헌터 부자의 ‘이메일 스캔들’은 미국 대선 막판 쟁점으로 떠올랐다.

뉴욕포스트는 해당 이메일을 헌터의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북 하드디스크(사본)에서 발견했다고 밝혔고, 사본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에게서 단독 제공받았다고 전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해당 하드디스크를 델라웨어주의 한 컴퓨터 수리업자로부터 입수했다고 밝혔고, 이 업자는 헌터 바이든이 직접 수리를 맡겼고 이후 90일간 찾아가지 않아 당국에 신고했으며 작년 12월 해당 노트북을 연방수사국(FBI)에 넘겼다고 했다.

뉴욕포스트는 수리업자가 노트북을 FBI에 넘겨주라고 한 현지 법원 소환장도 공개했다.

민주당 측에서는 해당 이메일이 러시아의 허위정보를 퍼뜨리려는 비밀공작의 일환이라고 주장했지만, 존 래트클리프 국가정보국은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