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노트북 수리업자, 트위터 상대 5억달러 손해배상 청구소송

박민주
2020년 12월 30일
업데이트: 2020년 12월 30일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의 아들 헌터 바이든의 하드 디스크 데이터를 공개한 컴퓨터 수리업체 사장이 트위터를 상대로 5억 달러(약 5430억원)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델라웨어주에서 컴퓨터 수리업체를 운영하는 존 폴 맥 아이삭(John Paul Mac Isaac)은 트위터가 자신을 ‘해커’라고 호칭해 명예를 훼손했으며, 그로 인해 살해 위협 등 협박을 당하다가 결국 수리업체까지 문을 닫게 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뉴욕포스트’는 헌터의 것으로 추정되는 하드 디스크를 입수해, 이를 근거로 바이든 가족이 외국 기업과 주고받은 은밀한 거래 등을 단독 보도했다.

이 하드 디스크에 들어 있던 자료는 헌터에 관한 세무조사에도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삭은 해당 하드 디스크가 탑재된 노트북 수리의뢰를 받아 데이터 복구 등 수리 작업을 마쳤으나, 맡긴 사람이 2019년 4월까지 찾으러 오지 않았고 수리 비용도 지불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남겨진 연락처로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결국 복구된 컴퓨터 내부를 조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이삭은 이 과정에서 심각한 내용의 자료를 발견해 2019년 12월 이 사실을 연방수사국(FBI)에 알렸고, FBI에 노트북을 넘기기 전 하드디스크 백업본을 하나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가 이 사본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측근에게 전달했고, 줄리아니 변호사는 3주간의 사실 확인 작업을 거친 후 자료 일부를 10월 10일 뉴욕 포스트에 단독 제공했다.

이 데이터를 근거로 작성된 뉴욕포스트 기사는 공개 직후 큰 파장을 일으켰으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 의해 차단됐다. 트위터는 ‘해킹된 내용을 담고 있다’며 차단 이유를 주장했다.

아이삭 측 변호인은 소송에서 트위터는 아이삭이 헌트 바이든의 노트북을 해킹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했으며 악의적 의도를 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삭에 대해 해킹했다는 주장을 철회하고 5억 달러를 손해배상하라”고 청구했다.

미국 SNS에는 아이삭이 러시아 정보기관의 사주를 받았다는 내용의 동영상이 유포되기도 했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SNS 기업에 부여한 면책 특권 재검토와 관련된 지난 10월 의회 청문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집중 추궁을 받자 ‘콘텐츠 규제 규정에 따른 것’이라며 검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헌터는 FBI로부터 세금 포탈 및 자금세탁 방지법 위반 여부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미국 델라웨어주 검찰관으로부터도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헌터와 조 바이든의 해외 사업은, 바이든이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확정될 경우 외국 기업·정부의 영향력으로부터 미국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론 존슨 의원과 상원 재무위원장 척 그래슬리 의원은 헌터가 중국, 러시아와 어떻게 연관됐는지 파헤친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델라웨어주 검찰관실은 조사 중인 사건에 논평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에포크타임스의 논평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며, 트위터도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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