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과 요가

Conan Milner
2015년 10월 12일 업데이트: 2019년 7월 25일

‘아래를 향한 개 자세(Downward Dog)’는 요통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자세가 어려운 사람에게는 아기자세(Childpose, 아래)를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Willis Lim/photographer, Alana Ford/Model, Brisbane Australia) ‘아래를 향한 개 자세(Downward Dog)’는 요통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자세가 어려운 사람에게는 아기자세(Childpose, 아래)를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Willis Lim/photographer, Alana Ford/Model, Brisbane Australia)

허리 통증은 현대인에게 흔한 증상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미국인 80%가 일생 중 반드시 허리통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간 바르지 못한 자세, 의자에 앉은 생활습관, 장기간 TV시청 등으로 허리통증은 더 심해지고 있다. 2010년 한 연구에서는 미국에서 가장 심각한 건강문제가 허리 통증과 이로 인한 장애로 지적됐다.

한해 미국에서만 86억 달러(9조9800억 원)의 돈이 허리·목 통증 치료를 위한 진단영상검사(CT·MRI)와 수술, 진통제 구입에 소비되지만, 허리통증은 현대의학으로도 여전히 쉽지 않은 문제다. 기존 치료법은 실패율이 30%이상이며 치료 전보다 더 심한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2010년 국제학술지 스파인(Spine)은 요통 진단을 받은 환자사례 1500여 건을 수술을 받은 경우(수술그룹)와 받지 않은 경우(비수술그룹)로 나눠 조사한 결과, 비수술그룹의 직장복귀율이 67%로 수술그룹(26%)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또 수술그룹의 41%가 마약성분 진통제 복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비용은 높지만 성공률은 낮은 기존치료법에 대한 대안으로 일부 병원에서는 몇십년 전 의학계에서 배척했던 요가 수련을 적용하고 있다.

아기자세(Chilepose). (Willis Lim/photographer, Alana Ford/Model, Brisbane Australia) 아기자세(Chilepose). (Willis Lim/photographer, Alana Ford/Model, Brisbane Australia)

요가, 병원 안으로 들어오다

요가는 5000년 전 인도에서 시작된 고대의 수련방법이지만 오늘날 현대의학을 통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2005년 미국 내과의학 연보에 게재된 한 논문에서는 만성 허리통증에 대한 기존 물리치료법과 요가의 치료효과를 무작위 대조군 실험으로 비교했다. 이에 따르면, 수개월 이상 요가를 지속했을 경우 치료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은 통증이 줄어들고 약물의 의존도가 낮아졌다. 2011년 시행된 또다른 연구에서는 더욱 큰 효과가 보고됐다.

이 실험은 규모는 작았지만, 의사가 허리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요가를 추천하는 근거가 됐다.

많은 병원에서 만성 허리통증 환자에게 스트레칭을 권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 하트랜드 보건소에서는 요가치료사 자격소지자 아기(Aggie) 스튜어트가 허리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매주 요가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수강생 중에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나 수술치료를 생각했다가 요가를 선택한 환자도 있다.

스튜어트는 규칙적인 요가로 코어근육을 강화시키고 척추근육을 개선할 수 있지만 시간이 걸린다면서 “수술이나 약물은 효과가 빠르지만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반명 요가는 변화를 느끼기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변화가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강좌에서는 2005년 논문과 마찬가지로 배우기 쉬운 비니요가부터 시작한다. 스튜어트는 “치료계획에 따르되 수강생 수준에 맞춰 조절한다”고 말했다.

척추를 더 강하고 튼튼하게

일반적으로 요가는 허리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 스튜어트의 치료계획에 따른 17가지 동작은 목에서 엉치뼈로 이어지는 척추의 근육을 강화한다. 통증을 유발하는 구조적 취약성을 바로잡기 위해서다.

허리통증의 원인은 반복 동작, 나쁜 자세, 임신, 선천적 구조결함, 부상 등으로 다양하지만, 스튜어트는 어떤 원인에도 요가가 도움이 된다면서 “요가로 고도 만곡증 같은 구조적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지만, 고통을 완화하고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척추를 바로 세우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굴곡을 회복시켜 준다”고 말했다.

요가는 서양에서 운동의 한 종류로 분류되지만, 역도·에어로빅 등 다른 운동과 구분된다. 집중력과 정신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요가가 허리통증을 개선하는 매커니즘은 아직 모두 밝혀지지 않았지만, 요가 치료사들은 육체와 정신의 연결과 의식을 강화하는 것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요가는 동작도 중요하지만 호흡법이 핵심이다. 스튜어트는 호흡조절은 고통을 완화해주면서 근육을 이완시키는데 도움을 주며 “이는 요가의 핵심효과”라고 설명한 뒤 “호흡과 호흡기관을 통해 직접 신경계와 면역계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훈련받았다”고 덧붙였다.

수강생들은 치료계획에 따른 규칙적 요가를 통해 행동을 교정하고 의식적으로 자세를 바르게 해 응력효과를 얻었으며 통증 완화, 혈압 저하, 염증·불안·우울증 감소 등을 경험했다고 스튜어트는 소개했다.

또한 그녀는 “수강생의 자가보고 외에도 섭취하는 일반의약품과 병원 처방약을 통해 그들이 신체 다른 부위의 통증개선에서도 효과를 봤음을 목격했다”며 잠을 잘 자게 되면서 다른 질병치료에도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요가는 허리통증 외에도 여러 질병과 증상에 대한 효과가 보고됐다. 요가치료 국제학회지에서 게재한 스튜어트의 한 논문에서는 요가가 류머티스성 관절염 환자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가 소개됐으며, 그밖에도 요가의 효과를 밝혀내는 다양한 연구가 실시됐거나 진행 중이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머지않아 많은 질병의 치료법이 달라질 수도 있다.

스튜어트는 “보건소에서 이러한 수업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다른 만성질환이나 일반적인 통증을 대상으로 한 요가강좌를 개설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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