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스부르크 왕가의 매혹의 걸작들을 한눈에,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류시화 인턴기자
2022년 10월 30일 오후 1:24 업데이트: 2022년 10월 30일 오후 3:06

붉은색 옷을 입은 남자 앞의 포도주가 마셔도 줄어들지 않자, 맞은편 노인은 그가 나그네로 변장한 신, 머큐리라는 것을 눈치채고 놀란 가슴에 손을 얹습니다.

노부인이 극진히 대접하려고 거위를 잡으려 하자 또 다른 신, 주피터가 저지합니다.

바로크 미술의 대가 루벤스가 신화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펠리페 4세의 딸,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가 하얀 드레스를 입고 포즈를 취한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작품도 눈에 띕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인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전통적인 프랑스식 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담은 작품도 보입니다.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문은 걸출한 예술가들을 후원하고 많은 예술품을 수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합스부르크 가문이 600년에 걸쳐 유럽 각지에서 모은 예술품들이 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합스부르크 가문이 15세기부터 6백 년에 걸쳐 수집한 96점의 걸작들입니다.

루벤스, 벨라스케스 등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기의 당대를 풍미한 예술가들의 작품 외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함께 전시됐습니다.

[ 양승미 | 학예연구사] :

“회화만이 아니라 갑옷이나 태피스트리, 공예품을 골고루 보여주면서도 합스부르크 왕가 사람들의 예술에 대한 애정, 남다른 철학들을 잘 담아서 보여줄 수 있도록...”

이번 전시에는 고종이 오스트리아에 선물했던 조선의 갑옷과 투구도 그 빛깔과 원형을 유지한 채 130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습니다.

역사적 가치가 높은 이 예술품들은 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에서 집대성되어 인류의 자산이 됐습니다.

[ 자비네 하크 | 빈미술사박물관장] :

“한국인들이 가장 큰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예술품을 골라 전시했습니다. 관람객들이 소장품들의 아름다움을 즐기기를 바랍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내년 3월 1일까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