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세상 떠난 후 문방구 닫으려는 할머니를 붙잡은 ‘아이들의 편지’

이서현 기자
2019년 11월 8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8일

돌아가신 학교 앞 문방구 할아버지 추억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뭉클함을 전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에서는 유재석과 조세호가 용산을 찾아 사람들을 만났다.

이날 첫 퀴즈 주인공은 초등학교 앞 문방구를 혼자 지키던 할머니였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혼자 가게를 지키신 지 얼마나 됐냐는 질문에 할머니는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

늘 함께했던 할아버지가 심장마비로 2년 전 세상을 떠났고 곧 2주기가 다가오고 있었던 것.

몸이 아픈 할머니를 위해 떠나는 날까지 매일 새벽 녹즙을 갈아주던 할아버지였다고.

할머니는 “제 건강을 챙기느라 본인 건강을 돌보지 못했다”라며 “할아버지가 쓰던 연장을 볼 때 가장 보고 싶다”고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

또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문방구를 닫을까 생각했지만, 아이들이 보낸 위로 편지에 마음을 돌렸다고 말했다.

청소하다 우연히 발견한 쪽지에는 ‘할머니 너무 힘들어하시지 마시고 언제나 힘내세요. 제가 문방구 자주 올게요’라며 할머니를 걱정하는 아이들의 글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이어 할아버지를 기억하는 아이들의 인터뷰도 공개됐다.

아이들은 “다음 생에는 제가 할아버지 챙겨드릴게요” “할아버지 저한테 잘해주셨던 거 감사하고 다음에 또 뵙게 된다면 제가 더 잘해드릴게요”라며 할아버지를 추억했다.

아이들이 할아버지를 이토록 그리워하는 건 할아버지가 남겨준 따뜻한 추억 때문이었다.

아이들은 넘어지면 일으켜 세워서 밴드를 붙여주고 감기에 걸렸을 땐 진심으로 걱정을 해주던 할아버지를 기억하고 있었다.

“쉰이 넘은 졸업생도 문방구를 찾아온다”는 할머니 말이 증명하듯 할아버지의 아이들 사랑은 늘 변함없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

아이들을 아끼는 건 할머니도 똑같았다. 아직 손주가 없다는 할머니는 어린 학생들을 “우리 애들이”라고 부르며 다 손주 같다고 했다.

아이들 역시 수업 시간에 만든 빵을 가져오는 등 늘 할머니를 따르고 따뜻하게 대한다고. 할머니는 그런 아이들 덕분에 40년째 문방구를 지킬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할머니가 퀴즈에 성공하고 난 후 아이들의 영상 편지가 이어졌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

제작진이 “죽음은 무엇일까요?”라고 묻자 아이들은 “이 세상에서 할 일을 다 하는 거요” 라고 대답했다.

“할아버지는 그 할 몫을 다 하고 떠나셨을까요?”

“네. 충분히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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