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식 윤석열, 시진핑 모두 불참

사드 배치 이후 냉랭한 한중 관계 방증
최창근
2022년 08월 24일 오후 5:10 업데이트: 2022년 08월 24일 오후 5:10

8월 24일은 한중 수교 30주년이다. 이립(而立)을 맞이하지만 기념 행사는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참석하지 않는다. 이는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냉랭한 한중관계의 실상을 방증한다. ‘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라는 자화자찬이 무색할 정도이다.

한중 수교 기념식은 한국 시각 오후 7시(중국 시각 6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영빈관) 17호각에서 개최된다. 중국 측 장소는 30년 전인 1992년 8월 24일 한중 수교 협정식이 개최된 장소이기도 하다.

양국 정상은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대신 참석하여 윤석열 대통령, 시진핑 국가주석의 축하 서한을 대독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서한 내용에 대하여 “지난 30년간 한중관계 성장을 평가하고 향후 관계 발전의 방향과 의지를 재확인하는 간단하지만 임팩트 있는 내용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외교가는 의미 부여를 하지만,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행사는 지난 2015년 6월, 한일수교 50주년 행사에 비해서도 차이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5년에도 한일 갈등이 고조됐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이 원인이었다. 박근혜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양국 정상의 행사 불참 가능성도 높았다. 다만 막바지 물밑 협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서울에서, 아베 신조 총리는 도쿄에서 각각 주한일본대사관, 주일한국대사관 주최 공식 행사에 ‘교차 참석’하며 갈등을 봉합했다. 양국 정상이 상대국을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성의를 표한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5개월 뒤 서울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취임 이후 최초로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양국은 수교 기념 공식행사에 앞서 화상 연결로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 공동보고서 제출행사를 마련했다. 2021년 8월부터 1년 동안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양국 정부에 제출할 분야별 정책 제언이 보고서에 담겼다. 보고서는 양국 정부에 ‘참고용’으로 제공되며 일반인에게 원문은 제공되지 않는다고 외교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