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중국 비밀경찰서 책임자는 중공 통일전선 공작 책임자?

최창근
2022년 12월 26일 오후 5:11 업데이트: 2022년 12월 29일 오후 3:51

중국 공안 당국이 한국 내 불법 운영하고 있는 비밀경찰서로 서울시 송파구 소재 모 대형 중식당이 지목됐다.

중국 상하이 랜드마크와 동일한 상호를 사용하는 ‘D중식당’은 서울시 구로구 등지에서 대형 중식당, 여행업체, 건설업체 등을 운영하는 재한 중국인 왕모 씨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식당 법인 등기 기록에 따르면 2017년 12월 12일 설립되어 2018년 음식료품 매장, 무역·예식장·연회장·중국음식점 등을 한다고 신고했다.

한국 방첩 당국이 해당 식당을 지목한 이유는 법인의 매출 실적이다. D식당 운영 법인은2018~2019년 매출액의 2~3배를 상회하는 당기 순손실을 냈다. 2020년대 들어 코로나 방역으로 피해가 컸는데도 2022년까지 6년 이상 영업하고 있었던 점 등을 방첩 당국은 의심했다.

한 정보 소식통은 “중국의 비밀 경찰서가 세계적으로 논란이 된 후 실내 공사를 하겠다며 내년 초 영업을 임시 중단한다는 점도 석연치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다른 이유는 D중식당을 운영하는 대표 왕 모씨의 경력이다.

1978년 중국 랴오닝성 푸순 출생으로 알려진 왕씨는 30대 젊은 나이에 다수 사업체를 경영하며 재한 중국인 사회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2014년 우수 화교청년으로 선정된 왕씨는 중국재한교민협회총회(中國在韓僑民協會總會), 한화중국화평통일촉진연합총회(韓華中國和平統一促進聯合總會) 등 재한 중국인 조직 및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공작 조직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 더하여 2015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운영하는 신화망(新華網) 한국채널 대표를 맡기도 했다.

즉 한국 내 중국인 조직, 통일전선공작 책임자인 D중식당 대표 왕씨는 이곳을 ‘아지트’ 삼아 한국 내 친중 여론 형성, 반중국 인사 감시 등 불법 행위를 수행해 온 것이다.

중국 당국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정하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 질의에 대하여 “중국은 일관되게 내정 불간섭 원칙을 견지하고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하며, 각국의 사법 주권을 존중해왔다. 거론한 소위 중국의 해외 경찰서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주한 중국대사관도 “중국이 서울에 이른바 ‘해외 경찰서’를 설치했다는 한국 언론 보도에 유감을 표명한다. 언론들이 떠도는 소문을 근거로 고의적으로 조작하는 것을 중단하고, 양국 국민 간 이해와 우호 감정을 촉진하고 강화하기 위해 실질적인 일을 많이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