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산학회, 박정희 대통령에 ‘자랑스러운 방산인 대상’ 시상

한국방위산업학회 창립 제31주년 기념행사
이윤정
2022년 09월 28일 오전 12:05 업데이트: 2022년 10월 2일 오전 8:49

1970년대 방위산업 투자, 선진국 발판 마련
특별공로상 고(故) 김동수 박사
방산기술상 반천식 인텔릭스 대표
방산학술상 조진수 교수, 장원준 연구위원

한국방위산업학회 창립 제31주년을 기념해 제11회 자랑스러운 방산인상을 시상하는 행사가 9월 27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 1층 태극홀에서 열렸다.

한국방위산업학회가 주최한 행사는 (주)휴니드테크놀러지스, (주)티에스택, 한국생산성본부, LIG넥스원이 후원하고 한·아프리카 재단이 참여했다.

학회는 고(故) 박정희 대통령에게 자랑스러운 방산인상 대상을 수여했다.

한국방위산업학회 창립 제31주년을 기념해 열린 제11회 자랑스러운 방신인상 시상 행사에서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시상식에서 박정희 대통령께 늦었지만 자랑스러운 방산인상 대상을 드리게 돼 참으로 다행이고 영광”이라고 운을 뗐다.

채 회장은 “1970년 8월 6일 박정희 대통령은 각 군에 산재해 있던 군사기술 연구소의 장비 및 인력을 하나로 모아 국방과학연구소를 창설하고 본격적으로 방위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했다”며 “1970년대의 이러한 투자가 1980년대 국제적으로 저금리·저유가·저달러의 호황을 만나면서 6·25 이후 폐허가 됐던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채 회장은 박정희 대통령의 방산 관련 공로에 대해 “전차와 장갑차를 만들기 위해 자동차산업에 투자했고, 미사일을 만들기 위해 전자산업에, 함정을 만들기 위해 조선산업에 투자했다. 탄약과 포탄을 만들기 위해 화학산업에 투자했고 철강을 공급하기 위해 제철산업에 투자했다”고 설명한 뒤 이러한 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노력으로 △공업용수·전기 공급을 위한 다목적 댐 건설 △창원공단에서 전방으로 무기 수송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건설 △유사시 미군의 전시증원 물자 반입을 위해 부산항·마산항·울산항 항만 정비 등을 꼽았다.

대상을 대리 수상한 박정희 대통령의 외손자 한태준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에포크타임스에 “박 대통령이 돌아가신 지 43년째인데 많은 분이 기억해주시고, 늦은 감은 있지만 방산학회에서 상을 주신 건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부근에 박정희대통령기념도서관이 있다. 10년 전에 건립됐고 3년 전에 리모델링해서 대통령 기념관으로서 손색없이 구색을 갖추고 있다”면서 “오늘 이 시상식을 계기로 더 많은 분이 방문해주시고 후원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고(故) 박정희 대통령에게 수여된 자랑스러운 방산인상 대상을 박 대통령의 외손자인 한태준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상임이사가 대리 수상했다.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특별공로상은 K9자주포 개발사업을 성공시킨 공로로 전 국방과학연구소 제5기술연구본부장 고(故) 김동수 박사에게 수여했다.

방산기술상은 지상 및 유도무기 해상·수중 감시정찰 분야에 탑재되는 고성능 컴퓨터를 개발해 무기체계에 적용함으로써 K 방산 수출의 핵심 역할을 한 공로로 반천식 인텔릭스 대표가 받았다.

방산학술상은 방위산업 관련 연구 및 인재 양성 등 K 방산 수출의 학술적 토대를 마련한 조진수 한양대 명예교수,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수상했다.

포스코(POSCO)에 관한 10분 분량의 동영상 상영 후 이어진 2부 행사에서는 ‘K-방산, 이젠 아프리카다’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여운기 한・아프리카 재단 이사장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여운기 한·아프리카 재단 이사장은 아프리카를 ‘다양성의 대륙’으로 소개하며 “아프리카와의 경제 무역 관계는 아직 미미한 편”이라며 “지난해 한-아프리카 간 무역 규모는 220억 달러로, 1990년 12억 달러에 비해 규모는 급증했지만, 한국 전체 무역 규모(1조2595억 달러) 대비 2%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여 이사장은 “아프리카는 아직 경제 발전에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 국방비가 아주 적게 책정돼 있다”며 “자금이 부족해 대규모 방산 협력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방산 수요는 있지만 인프라가 부족한 아프리카 국가의 경우 제품 수출이 기술이전과 현지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긍정적”이라고 진단하며 “한국의 충실한 기술이전과 현지 생산 등 수출절충교역 제공 능력과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한 금융 지원 가능성도 높은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희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한희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방산 수출 플랫폼’ 주제로 발표했다. 한 교수는 무기체계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동유럽 시장은 중기적으로 팽창 중”이라며 동유럽 사례가 아프리카 시장의 긍정 매개로 작용할 것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시장성과 확산을 위한 대책을 국가 현안 과제로 제시하며 “국가 방산 외교 차원의 마케팅 구심점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력지원체계 상황에 대해 “전 세계 방산시장의 60%가 전력지원체계 시장이며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과의 경쟁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 기업은 소규모로 수출 역량이 미약하다”고 진단하며 ▲영세성 ▲분산된 소량 다품종 물량 ▲정책적 구심점 부재 ▲브랜드 부재 ▲독자 개척 능력 부재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덧붙여 “정부는 외교 차원의 군사 및 교육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남지윤 방위사업청 사무관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남지윤 방위사업청 사무관은 아프리카 방산협력 현황 및 특징과 관련해 “대(對)아프리카 국제 방산 협력은 시작 단계인 경우가 많다”며 “특히 아프리카는 시장 개척이 중요해서 마케팅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시장 개척을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을 방문하고, 초기 단계의 정부 협력 관계가 있는 국가를 대상으로 국방 및 방산 관련 정책 결정자를 한국으로 초청해서 방산 협력 컨퍼런스를 추진한다”며 “G2G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한국의 문화적 특징 및 계약 과정을 홍보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어느 정도 방산 협력 관계가 두터워진 국가들과는 추가로 국방 과학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한다”며 보츠와나(2017), 에티오피아(2020), 이집트(2022), 케냐(2022)를 사례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