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마시는 기분” 한국인이 국제대회에서 1위 따낸 칵테일 ‘블루 스카이’

윤승화
2020년 9월 18일
업데이트: 2020년 9월 18일

“아름다운 것을 마시고 아름답게 취할 수 있기를”

19살,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한 청년이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에서 월급 18만원을 받으며 일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칵테일이란 술을 접한 청년은 다른 술들과는 다른 특유의 알록달록한 색깔에 흠뻑 빠져들었다.

낮에는 음식점에서 일하고, 밤에는 지하 자취방에서 칵테일을 만들어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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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에도 18~20시간 동안 피나는 연습을 했다. 400여 가지에 달하는 칵테일 레시피를 달달 외웠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청년은 자기만의 창의적인 칵테일을 만드는 데 도전한다.

긴 고민과 연구, 수많은 실패와 노력 끝에 어느 칵테일 레시피에도 없는 새로운 칵테일을 만들어냈다.

파란 하늘 위에 두둥실 뭉게구름이 떠오른 것 같은 ‘블루 스카이’는 그렇게 탄생했고, ‘블루 스카이’를 가지고 세계 바텐더 대회에 출전한 청년은 1위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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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대회를 개최했던 영국의 각종 언론은 한국인 청년의 우승 소식을 앞다투어 보도했다.

“코리아에서 챔피언이 나왔다. 미국과 영국은 긴장하라!”

지난 1997년 세계 바텐더 챔피언십에서 세계 챔피언을 따낸 박재우 바텐더의 이야기다.

박재우 바텐더가 개발한 세계 바텐더 대회 우승작 ‘블루 스카이’ 칵테일은 마시기 아까울 정도의 아름다운 비주얼로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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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등으로 구름을 만들고, 설탕으로 구름에서 눈이 내리는 것처럼 표현해 하늘을 마시는 기분이 들게 한다는 평이다. 칵테일이 아닌 일종의 예술 작품 수준이다.

맛까지 뛰어난데, 복숭아 주스처럼 달콤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을 자랑한다고 알려졌다.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는 칵테일이란 무척 생소한 존재였다. 이런 가운데 세계 어느 바텐더보다도 뜨거운 열정으로 결국 세계 챔피언까지 된 박재우 바텐더.

이에 영국 BBC는 “바텐더의 불모지인 아시아, 그것도 한국에서 1위가 나왔다”며 크게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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