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날린 ‘풍선 150만개’가 불러온 끔찍한 비극

김연진
2020년 1월 4일 업데이트: 2020년 1월 4일

‘기네스 기록’을 세우기 위해 풍선 150만개가 하늘에 날려졌다.

곧바로 풍선이 하늘을 뒤덮기 시작했고, 예쁘게만 보였던 이 풍선들은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재앙을 불러일으켰다.

지금으로부터 30여년 전인 1986년 9월, 미국 오하이오주의 클리블랜드 지역에 2500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클리블랜드 유나이티드 웨이’라는 자선단체 소속이었으며, 지역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네스 기록’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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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풍선 150만개를 동시에 하늘로 띄우기에 도전한 것이었다.

모든 풍선에 헬륨 가스를 채워 넣은 이들은 오후 1시 50분에 맞춰 동시에 하늘로 풍선을 날려 보냈다.

풍선 150만개는 하늘을 뒤덮으면서 숨 막히는 장관을 연출했고, 자선 단체를 비롯한 시민들은 넋을 놓고 풍선으로 뒤덮인 하늘을 감상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재앙이 시작됐다. 하늘로 날린 풍선은 곧바로 ‘쓰레기’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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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전역으로 퍼진 풍선은 ‘쓰레기 비’가 되어 온 도시를 오염시켰다. 공항 활주로는 바람 빠진 풍선으로 뒤덮여 공항이 폐쇄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또 인근 호수까지 퍼진 풍선. 공교롭게도 그곳에는 구조대원을 애타게 기다리는 실종자 2명이 있었다.

구조대원은 실종 신고를 받고 호수로 출동했지만, 풍선으로 가려져 실종자들을 찾지 못했다. 결국 실종자들은 목숨을 잃고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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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야생동물들이 바람 빠진 풍선에 목이 졸리거나, 먹이로 착각해 풍선을 먹다가 죽어버리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이 사태 이후 클리블랜드는 풍선 쓰레기들을 치우느라 막대한 돈과 시간을 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작은 풍선이 불러온 거대한 재앙. 대표적인 환경 오염 사례이자 재난으로 기록되며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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