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코로나19 기원 규명 노력, 정부 내부 반발에 부딪혔다”

2021년 6월 4일
업데이트: 2021년 6월 4일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규명을 위한 자신의 노력이 정부의 지속적인 반대에 부딪혀왔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전 장관은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무부의 핵심 관료들이 미국 자금이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의 연구 지원에 사용됐다는 사실을 대중에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를 “논쟁적인 전쟁(contentious battle)”이라고 묘사했다. 

우한 연구소는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받는 곳이다. 

미국 잡지 베니티 페어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런 의혹을 제기했다. 2012년까지 미 국립보건원(NIH)과 전염병 예방 비영리단체인 ‘에코헬스 얼라이언스’를 통해 우한 연구소에 연구비가 일부 제공됐다는 것이다. 

이는 새로운 전염병을 예측하고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능 획득 연구(gain-of-function research)’를 진행하는 데 대한 비용이었다. 

보고서는 “논란이 많은 바이러스학 연구를 지원하는 대규모 정부 보조금에서 비롯된 이해충돌이 모든 단계에서 미국의 코로나19 기원 규명 조사를 방해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무부 회의에서 중국 정부에 투명성을 요구하려는 관리들이 동료로부터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기능 획득 연구를 조사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했다. 미국 정부의 자금 지원 사실이 주목받을 것을 꺼렸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2019년 12월 코로나 전파 사실을 처음 국제사회에 알린 뒤 바이러스가 우한 시장을 통해 박쥐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일부 정부 공무원과 공중 보건 관계자들은 2020년 초부터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된 실질적인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당시 미 정가에서도 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폼페이오 전 장관은 물론 팀 코튼 상원의원이 이런 의혹을 제기하며 독립적인 수사관들이 연구소와 관련 정보에 접근하도록 해달라고 중국 정부에 요구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 요청을 거부했다. 

특히 2020년 대선 이후 폼페이오 전 장관은 국무부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중국에 최대한 많은 증거를 공개하라고 압박해 왔다. 

일례로 폼페이오 전 장관은 지난 1월15일 우한 연구소 연구원들이 바이러스가 중국과 전 세계에 확산하기 몇 달 전 코로나19 유사 증세를 보였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연구소에서 이뤄지고 있는 기능 획득 연구에 주목하며 미국의 자금이 중국의 비밀 군사 프로젝트에 사용됐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이와 관련해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부 반발로 이런 성명을 발표하기조차 어려운 일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2020년 말부터 1월에 발표한 성명을 뒷받침하는 데이터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자신이 “국무부 내에서, 그리고 더 광범위하게 싸우고 있었다”고 말했다. 

증거 공개를 반대하는 정보 기관들이 코로나19 진상을 밝혀낼 증거의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게 폼페이오 전 장관의 설명이다. 

그는 국무부 밖에 정보를 소유한 곳이 있었다고 했다. 또한 자신이 보호해야 할 기밀 사항에 대한 성명의 초안을 작성하고 있었지만 공공장소에서 정보를 얻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미국 국민들이 모든 사실을 알아야 하며 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실에서 유출된 것이라면 중국 정부가 이를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투명성의 문제이며 중국 공산당이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미국이 알고 있는 정보를 설명해주기를 원했기 때문에 연구소 유출설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전직 국무부 고위 관리는 폼페이오 전 장관이 국무부 내 코로나 기원을 조사하는 관련자 모두에게 사실을 추구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했다고 에포크타임스에 전했다.  

기원 조사에 대한 내부 반발에 대해서는 “어떤 결론이 나오든 상관 없다. 정치적으로 우리가 듣기 좋아하거나 듣기 싫어하는 것일 수 있지만, 나는 진실을 원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이 단체가 모든 조사 과정에서 가진 태도였다”고 부연했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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