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중국 내 공산세력 직격 “전 세계는 자유와 폭정 사이에서 선택해야”

캐시 허
2020년 7월 24일
업데이트: 2020년 7월 25일

“자유세계, 이번 폭정 이겨낼 것”
“미국과 중국 사이 선택이 아닌 자유와 폭정 사이의 선택”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중국 공산당(중공)의 폭정에 맞서 자유를 지키기 위한 민주주의 국가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3일(현지 시각) 캘리포니아주 닉슨 대통령 도서관 연설에서 “중공(CCP)의 행보는 우리 국민과 우리의 번영을 위협한다”며 “자유국가인 우리는 창조적이고 확고한 방법으로 베이징이 행동을 바꾸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세계는 이 새로운 폭정을 이겨내야 한다”며 “이것이 현시대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공이 본질적으로 마르크스-레닌주의 사상을 따르는 정권이며 공산주의 글로벌 패권을 추구해 왔음을 분명히 인식해 줄 것을 동맹국에 촉구했다.

그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소련과 관련해 남긴 명언 “신뢰하되 검증하라”(trust, but verify)를 인용해 중공에 대해서는 “불신하고 검증하라”는 접근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산주의 중국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중국 지도자들의 말이 아닌 그들의 행동을 확인하면서 움직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같은 강경 발언은 중공의 지적재산 절도, 인권 유린, 군사적 침략 행동 등에 맞서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텍사스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대해서도 “스파이 활동과 지적 재산권 절도의 중심지”라며 맹비난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22일 중국 정부에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을 24일 정오까지 폐쇄하라고 통보했다.

다음날인 23일에는 미 법무부가 중공 인민해방군 신분을 숨긴 채 비자를 받은 중국인 연구자 3명이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총영사관으로 도피했음을 발표했다.

이와 별도로 최근 미국에서는 중국 국적자 3명이 비자 사기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또한 21일에는 중국인 해커 2명이 10년 이상 산업기밀, 코로나19 바이러스 연구자료 등을 빼돌린 사실이 법무부에 의해 밝혀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979년 미중 수교 이후 40년 동안 중공이 기대와 달리 자유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자유진영이 무너져가던 중국의 경제를 일으켜줬지만, 베이징 지도부는 자신들을 먹여 살리는 세계 여러 국가의 손을 물어뜯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연설 장소가 닉슨 대통령 도서관임을 상기시키는 발언도 했다.

그는 “닉슨 전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문호를 중공에 개방해 준 이후 괴물을 탄생시킨 건 아닌지 우려했었다”며 “그리고 지금 우리는 그 상황에 와 있다”고 했다.

닉슨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이었던 1972년 베이징을 방문하는 등 미중 수교를 위한 기틀을 닦았고 1974년 퇴임하고 5년 뒤 그가 바란 대로 미국과 중국은 수교했다.

“공산당 치하 중국, 정상국가로 여기면 곤란”

폼페이오 장관은 “이 점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면서 중공에 대해 “다른 나라와 같은 정상 국가로 대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중공은 무역 분야의 경우 국제협약을 악용해 부당한 우위를 점해왔다.

중국기업들은 독립적으로 운영되지 않으며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받는다. 사업행위에서도 이윤 추구가 아닌 정부의 입김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미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면 모르는 사이에 중공 인권침해 행위를 돕는 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공과 중국인의 구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인은) 중공과 달리 자유를 사랑하는 민족”이라며 “이들을 포용하고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권의 최대 거짓말은 14억 주민들을 대변한다는 주장”이라며 중국인들은 감시와 억압 속에서 목소리 내기를 두려워한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중공은 그 어떤 국가보다 중국 주민들의 솔직한 의견을 두려워한다”면서 코로나19(중공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초기 확산위험을 경고한 의사와 반체제 인사들을 거론했다.

그는 이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을 비판하면서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 지도자들은 중국의 용감한 반체제 인사들의 말을 경시해왔다”며 “더는 무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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